몇 주 전에 테너 박 스테파노 형제님께서 Andre Rieu의 Live in Tuscany라는 디비디를 건네 주시면서, 너무 좋아서 성가대 식구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한동안 들여다 보지 못하다가, 어제가 되어서야 간단히 살펴 보았는데, 과연 환상적인 무대 같았습니다. 헌데, 오늘 미사 후 집에 돌아와서 한 곡 한 곡 훑어 나가다 보니, 갑자기 머릿속이 아찔해 지면서, 이제까지 전혀 몰랐던 이 음악가에 저도 완전히 매료되어 버렸습니다. 클래식에 대한 어떤 고정관념들을 툴툴 털어 버리는 과감한 의상과 무대, 남녀노소를 불문한 관객의 카타르시스를 이끌어 내는 탁월한 선곡 및 연주 능력, 아무 거리낌없이 울고 웃고, 노래하고, 흥에 겨워 춤추는 관객들의 모습을 보면서, “와… 이런게 진짜 아닐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자기네 말로 쓰여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오페라곡을 따라 부르며 눈물 흘리는 관객들의 문화적 소양도 부러웠구요. 해서, 일단 시간 날 때마다 디비디에 실려 있던 레퍼토리의 유투브 링크를 하나 하나 올려 보기로 합니다. 좋은 한 주 되시구요.
The Godfather – 엔니오 모리꼬네/Stranger in Paradise
Once Upon a Time in the West – 엔니오 모리꼬네 곡 (듣고만 있어도 저절로 가슴이 알싸~해지는…)
경기병 서곡
윌리엄텔 서곡
리골레토, 라 트라비아타, 카르멘, 아이다 등에서 뽑은 모음곡이랍니다. – 제목은 모르지만 친숙한 음악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