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FMSC 봉사와 신부님과 함께하는 ice cream social

[정하상성당]

지난 7월 아이들과 함께한 가족피정 후 8월에 있을 FMSC (Feeding My Starving Children)봉사를 얼마나 가슴 설레며 기다렸는지 모르겠다. 지난 피정을 통해 좋은 말씀을 듣는것이 아이들을 얼마나 주님안에서 자라게 하는지 배웠다면 이번 봉사를 통해서는 그 말씀으로 자라나는 신앙이 행동을 통해 연습되는 시간들을 아이들에게 주고 싶기 때문이다. 

FMSC는 비영리 크리스찬 기관으로 아프리카나 남미의 영세한 기관이나 마을, 개인에게 무상으로 보급되는 ‘맛나'(dried food)를 packing하는 곳이다. 이 음식을 받고 싶은 곳에서는 맛나의 쉽핑비만 지불하면 받을수있지만 쉽핑비 또한 영세한 사람들에게는 큰 부담인것이 현실인 모양이다. 어쨋든 이 모든 음식들과 packing, shipping들이 철저히 봉사를 통해서만 이루어진다니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특별히 비오 신부님을 모시고 함께하는 봉사라 아이들이 더 기대감에 들떠있다. 언어의 장벽때문인지 아직은 서먹하기만 하다. 머리에 hair net 를 쓰고 조금은 우스꽝스런 모습으로 주의사항을 듣고 packing system table에 둘러섰다. 아이들이 13명 어른이 4명. 큰 태이블 하나를 차지하고는 아이들은 각자 자기가 할수있는 자리로 자리를 잡는다. Scooper 총7명, weigh하는 사람 총 2명, bag holder 총4명, sealer 2명, packing the box 2명. 신부님에 구령에 맞춰서 비타민, 야채, soy, rice가 봉투안으로 들어가고 그다음에 정해진 무게를 맞추기 위해 계량기 위해서 더해지고 빼지고… 그 다음엔 봉투를 밀봉한 후 36개씩 박스에 포장되어 건물 안쪽에 하나씩 하나씩 싸여져 간다. 그날 봉사한 60명의 봉사자가 2시간 가까이 포장한 박스는 총 84개. 총 3,024개의 맛나가 포장 된것이다. 얼마나 뿌듯한 순간이었는지 모른다. 그 숫자를 들었을때 우리 모두 탄성과 박수를 칠수밖에 없었다. 또한 포장된 박스를 둘러싸고 우리 모두는 마음을 모아 기도를 했다. 이 음식이 무사히 전달되고 또 이 음식을 통해 아이들도 어른들도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해 지기를…

열심히 봉사한 뒤에 먹는 달콤한 아이스크림은 얼마나 맛있었는지 모른다. 게다가 이건 신부님이 쏘시는 아이스크림. ㅎㅎ 아이들 모두 감사합니다! 를 외치며 힘든 봉사뒤에  짜릿한 즐거움을 느끼고 있었다. 금새 아이스크림을 먹어치우고는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 아이들과 신부님은 한 무리가 되어 ‘가위바위보 하나빼기 일’을 하며 주위도 아랑곳 하지않고 신나게 놀았다. 손목이 얼얼하도록 때리고, 손등이 부어오르는줄도 모르고 연신 웃어대며 노는 아이들과 신부님.. 어떤 외국인이 같은 가위바위보를 다른 나라말로 들으니 신기하다며 동영상까지 찍어간다. ㅎㅎ

벌써 한시간이 지나고 성당으로 가야할시간. 오늘은 마침 파더 팩클러와 함께 정기모임이 있는 날이다. 모두 서둘러 성당으로 갔다. 다음엔 어딜 또 다녀올까? 아이들의 마음에 하느님의 나라가 그림그려지려면우리들이 무엇을 보여주어야 할까 다시 생각하게 하는 날이었다. 

   

   

   

[Author]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