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vocation 7월 11일 못자리 성소모임 가족피정 후기3

Viewing 1 post (of 1 total)
  • Author
    Posts
  • #27970
    정하상성당

      아이들과 함께 한 못자리 가족 미사는 하루동안의 피정을 완성하는 시간이었다.

      아이들이 지칠법한 시간이었는데도 다들 진지하고 충만함을 느끼는 표정들이었다.

      그리고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과 저녁식사를 위한 성당 뒷뜰의 야외셑팅은 우리들로 하여금 하느님께서 만드신  자연과의 조화로움도 

      느끼게 해주었다. 몇몇 어린아이들은 무슨 이야기들을 나누는지…조용하고 잔잔하게 잔디를 거니는 모습이 참 예뻐보였다. 저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속에, 대화속에  일상 속에 하느님의 자리가 대부분을 차지하기를 기도했다. 이 또한 피정을 통해 주신 그분의 은총인 것 같다.

      천막 안의 야외램프의 빛으로 의지해야 할 만큼 어둠이 그윽하게 깔렸을 때 쯤, 우리들은 각자 각자 앞에 축성해 주신 작은 촛불을 바라보며 함께 하나가 되는 시간을 가졌다.  어린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준비해 온 묵주를 꼭 붙들고 한알 한알 우리의 기도를 완성해 갔다.

      그리고 마지막 교육을 위해 고학년 아이들은 탐 선교사님과 함께 교실로 들어가고 저학년 아이들은 피정 중에 느꼈던 감사한 것들에 대해서 서로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세상은 참 복잡해 지고 편리해 지고 계속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것들로 인해 기본과 진리를 잃어버리고 살아가는 때가 많다. 이러한 세상에 예전에는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것들을 이제는 우리가 아이들에게 이해 할 수 있게 설명해 줘야 한다. 그리고 그러한 일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 

      이번 못자리 가족피정은 그동안  준비하며 배우며 기도와 감사로 채워가면서 완성되어진거 같다. 아이들과의 대화를 쉽게 이끌어 갈 수 있게 도와주고 서 로 들어주고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는 동안 커다란 기억과 은총으로 함께 할 것 이 분명하다는 확신이 들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그리고 다음날 그 다음날에도 아이들은 각자 각자가 특별한 존재임을 아는 것 같다. 일상 대화 속에서 피정에서 느꼈던 감정들이 불쑥 불쑥 나오는게 마냥 감사 할 뿐이다.

    Viewing 1 post (of 1 total)
    • You must be logged in to reply to this top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