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oses_nanum 12월 – 끝에서 시작을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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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 찬미예수님

      # ‘ 산에오를때 보이지 않던
      길섶의 들꽃을…
      내려올때 보았네.’ 라는
      어느 시인의 싯귀가 생각나는 달.

      # 끝에서 시작을 품다.-

      12월입니다.
      아쉬움과 후회
      감사와 기쁨이 어우러져
      한동안 멍~ 해지는 달입니다.

      숨가쁜 시간을 살아가면서도
      맑은 영혼을 위해 무엇을 하였나 ?
      내년을 살아 갈 종자씨는 마련해 두었는지 찾아봅니다.
      또 한해를 살아갈 씨앗을 마련해야 할 테니까요.

      # 12월이라는 종착역 –

      살아야 한다는 것.
      살아 있다는 것.
      두가지 모두 중요하겠지만
      둘중 하나를 간직해야 한다면
      ‘ 살아있다는것’ 에 대한 의미를 소중히 여기고 싶다.

      많은 시간을 잊고 살았지만
      분명한 것은
      버려야 할 것이 더 많다는것을
      꼭 기억하고 싶다.

      하나 둘 생각해 본다.
      버려야 할 것들에 대하여 –
      나는 12월을 보내면서
      무엇을 버려야 할까 ?

      이런 저런 마음들을
      피천득시인의 ‘ 이 순간’에 담아봅니다.


      ‘이 순간 ‘

      이 순간 내가
      별들을 쳐다본다는 것은
      그 얼마나 화려한 사실인가

      오래지 않아
      내 귀가 흙이 된다 하더라도
      이 순간 내가
      9번 교향곡을 듣는다는 것은
      얼마나 찬란한 사실인가.

      그들이 나를 잊고
      내 기억속에 그들이
      없어진다 하더라도
      이 순간 내가
      친구들과 웃고 이야기하는 것은
      그 얼마나 즐거운 사실인가.

      Daniel Kw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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