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헝가리의 성녀 엘리사벳 수도자 기념일 (11월 17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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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2마카 6,18-31 루카 19,1-10

       

      장벽과 장애를 넘어

       

      엘아자르와 자캐오의 모습을 통해서 놀라운 장면을 목격한다. 엘아자르는 순교로 자신의 모습을 증거했고, 자캐오는 회개로 자신의 모습을 증거하였다. 둘 다 치명적인 환경과 조건들 속에서 살아가고 있었음을 목격하게 된다. 그러나 엘아자르의 고백처럼 자신이 살아온 세월과 모습을 돌아보면서 지금의 나이에 거짓된 행동이 합당하지 않다는 것을 되새겨 본다. 과연 지혜로운 결정이며 그는 두려움을 이겨내는 확신으로 나아가게 된다. 물론 쉽지 않은 조건으로 어려움을 모면하고자 하는 유혹을 이기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한편 자캐오는 소문으로만 듣던 예수님을 보려고 했으나 자신의 작은 키로 인하여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그러나 자캐오가 올라갈 수 있을 만한 나무가 있었음은 고마운 일이다. 그런 과정을 통해서 예수님은 동족으로부터 버림을 받은 자캐오를 부르시고 그의 집으로 가신다. 그 과정 속에서 자캐오는 놀라운 체험을 한다. 자신의 존재에 대한 인정과 더불어 하나가 되어 주신 예수님에 대한 체험이다. 그는 자신의 부정을 알고 있었기에 그 모든 것을 되돌려 놓으려는 삶으로 나아간다. 그 역시 아브라함의 자손이며, 구원이 그에게 내리게 되었음을 듣고 그와 가족들의 삶은 새로운 삶으로 변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제 나의 생활을 돌아보자.

      나에게는 어떤 유혹과 장애들이 있는가? 신앙생활뿐만 아니라 나의 근본적인 모습에 장벽이 되는 것은 어떤 것인가? 그것으로 인하여 나는 내 생활의 활력을 잃어가고 있음을 알고 있는가? 그렇다면 어떻게 그 장벽을 넘어서려고 하는가?

      그 해답으로 주님을 보려고 찾아나선 자캐오의 모습과 주님으로부터 공포받은 선언을 기억함은 어떨까! “오늘 이 집에 구원이 내렸다”(루카 19,9).

      자기도 살아남이 위해서 더 많은 부정을 행했던 자캐오의 삶에 어찌 감히 돌을 던질 수 있겠는가? 그런 자캐오는 유난히 키가 작은 사람으로 나타나는 이유를 마음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자캐오야말로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라나서는 삶과 회개한 사람의 모습 및 축복을 함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나도 주님을 찾아나서는 일에 지치거나 주저함이 없어야 함을 다짐해본다. 그리고 주님께서 나를 부르시고 맞아주신다는 것을 느낄 때까지 주님을 바라보아야 함을 되새겨본다. 그 속에서 주님을 만나게 될 때, 내 생활의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주님과 함께 걸어갈 믿음을 기도하며 준비하는 하루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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