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Prayer_contemplation 차 신부님의 사순절 묵상집 – 사순 제5주간 토요일(4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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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무엇을 원하느냐?


      나는 그리스도께 대한 온전한 신앙을 간직하고 있는가? 우리 신앙 공동체 안에서 그리스도께서 획득하신 구원의 합당한 준비를 하고 있는가?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먼저 다가와 무엇을 원하느냐? 무엇을 바라느냐?고 말씀하셨다. 그러면 사람들은 낫기를 원했고, 치유를 원했고, 보기를 원했고, 가족에게 돌아가기를 원했고, 자신의 죄를 용서받기를 원했다. 악과 싸워 이기기를 원하면서 동시에 선을 행할 수 있도록 그분께 기도를 청했다. 이 모든 것을 종합해 보면 아마도 우리가 주님의 모습처럼 변화되기를 원했던 것임을 깨닫게 된다.

      그리스도교 사상은 이렇듯 그리스도 안에서의 변화에 대한 믿음을 살아가는 신앙인들이 그것에 의지하면서 힘을 얻기를 바라고 있다. 이것은 대사제 가야파가 인간 존재의 나약함에 대하여 옳게 증언하였음에도 드러난다. 그것은 한 사람의 존재가 모든 사람의 구원에로 나아가게 되었다는 그 해의 예언이 되었다. 사실 무엇을 원하는지도 제대로 깨닫지 못하면서 청하는 우리의 기도가 가야파의 고백을 통해서 밝게 비춰지기를 바란다.

      주님을 유혹했던 사탄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자리하면서 예수님의 처참한 죽음을 위한 인간의 나약함의 응답을 만들어 낸다. 쉽게 누군가에게 책임을 전가하면서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 짓고 다시 죄의 유혹에 빠지게 되는 인간 사회에 대한 조용하면서도 강력한 고발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공생활 전의 유혹에서 벗어나신 것처럼 세상의 죄를 없애시기 위하여, 그리고 우리와 모든 사람의 구원을 위하여 희생과 사랑의 제물이 되심으로써 인간의 상황 속에 내려와 하느님께 순종함으로써 죽음을 맞이하셨다. 이로써 그분은 언제나 하느님을 당신 앞에 자리하게 되었음을 보여주셨다. 그리고 그분은 나와 너를 위하여 속죄 제물이 되셨다. “나는 땅에서 들어 올려지면 모든 사람을 나에게 이끌어 들일 것이다.”(요한 12,32)라고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게 된다. 또한 사도 바오로의 편지를 통해서도 우리가 지금 보내고 있는 사순 시기의 여정이 어디로 향하고 있으며, 우리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확인하게 된다.

      “그런데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심으로써, 하느님께서는 우리에 대한 당신의 사랑을 증명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그분의 피로 의롭게 된 우리가 그분을 통하여 하느님의 진노에서 구원을 받게 되리라는 것은 더욱 분명합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원수였을 때에 그분 아드님의 죽음으로 그분과 화해하게 되었다면, 화해가 이루어진 지금 그 아드님의 생명으로 구원을 받게 되리라는 것은 더욱 분명합니다. 그뿐 아니라 우리는 또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을 자랑합니다. 이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제 화해가 이루어진 것입니다.”(로마 5,8-11)

      우리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 각자의 마음에 새기면서 아버지와 아들이 우리를 위하여 행하신 것에 대한 묵상과 찬미와 감사의 삶 속으로 회개하는 마지막 한 주간을 준비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기도)

      주 예수님, 이제 곧 다가올 당신의 죽음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이번 부활을 준비하면서 당신께서 세상의 구원자로 오셨다는 의미를 제 마음과 영혼에 새기며, 찬미와 자선과 기도와 당신께 대한 열망으로 나아가도록 도와주소서.


      “온 민족이 멸망하는 것보다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하여 죽는 것이 여러분에게 더 낫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헤아리지 못하고 있소.”(요한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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