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Prayer_contemplation 차 신부님의 사순절 묵상집 – 사순 제5주간 목요일(4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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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고귀한 상속자


      예수님의 수난 전에 그분의 신성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요한복음 8장을 바라보게 된다. 그리고 예수님의 신원에 대해서 더 많은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 히브리인들에게 잘 알려진 한 사람 예수의 설교는 듣는 이들로 하여금 불편하다 못해 성나게 하였는가? 히브리인들에게 하느님의 이름은 ‘나는 있는 자 나로다’(창세 3,14)로 이해되어졌다. 그 단어는 ‘야훼’라고 되어 있으나 결코 말로 표현된 적이 없으며, 충실한 히브리인들에게서는 종이에 쓰지도 않았던 이름이다. 그러니 변방에 알려지지 않았던 도시로부터 갑자기 나타나 제대로 공부하지 않은 사람으로서 분명하게 자신을 하느님이라고 말하는 이 사람이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얼마나 당황하게 만들었겠는가? 그들은 하느님의 계명에 절대적으로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았던 종교적인 사람들이었다. 그러기에 그들의 격분과 멸시는 당연한 것이어야 했다. 왜 이런 사람들에게 문제가 생겼으며, 그들의 분명한 삶의 모습 속에서도 예수님을 멸시를 하였을까?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거짓말쟁이(요한 8,55)라고 부르셨다. 그것은 그분의 신성의 명확한 증거들인 징표들을 받아들이거나 깨닫지 못하였기 때문에 이루어진 마음의 완고함이었다. “그러나 나에게는 요한의 증언보다 더 큰 증언이 있다. 아버지께서 나에게 완수하도록 맡기신 일들이다. 그래서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이 나를 위하여 증언한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것이다.”(요한 5,36)

      요한복음서는 초기 교회의 작품 가운데에서 몇 십 년이 늦게 작성된다. 그러기에 그들에게 그리스도인의 신앙이 직면하게 되는 회의론 혹은 무신론에 대해서 설명해야 하는 입장에 서게 된다. 사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대에도 무신론 혹은 회의론에 관계된 영향들을 만날 수 있다. 그러기에 신앙의 선물로 주어진 삶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거나 스스로 약화된 사람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교회가 간직하고 있는 믿음의 기초보다 회의론에 의한 변형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이런 어두운 상황에 빛을 던져주었던 마더 데레사는 자신의 자비의 선교회에 글을 쓰게 된다. 그것은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승리하신 삶에 대한 가르침이다.

      “구속의 신비에 대한 당신의 앎을 성장시키도록 노력하십시오. 이 지식은 당신을 사랑으로 인도하고 그 사랑은 그리스도의 수난 안에 당신의 사랑을 동참하게 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삶을 나눔으로써, 우리의 고독을 나눔으로써, 우리의 고통과 죽음을 나눔으로써 우리를 돕고자 하십니다. 이 모든 것을 하느님께서 모두 가져가시고 어둠의 빛을 몰아내게 하실 것입니다. 오직 우리와 하나가 되시려는 의지로써 그분은 우리를 구속하셨습니다. … 그러므로 당신이 그것을 찾기 어려울 때마다 기도 하십시오 : 나는 이처럼 하느님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이 세상 안에서, 예수님의 빛으로부터 돌아선 이 세상 안에서, 가난한 이들을 도우면서, 그들의 고통의 어떤 부분을 내 안에 담으면서 살기를 바랍니다.”



      (기도)

      주님, 당신께서 우리에게 구원자로 다가오셨음을 구체적으로 깨닫고 살아가게 이끌어 주소서. 당신께 대한 믿음을 준비하기 위해서 교회의 가르침과 영적 독서를 꾸준히 실천하게 하소서. 가장 기본적인 당신의 말씀 속에서 은총의 삶을 발견하게 하소서. 신앙의 도움이 없다면 우리는 당신을 온전히 알 수 없나이다. 무엇보다 먼저 제 안에 당신의 참된 가치를 깊이 간직하고 살아가게 도와주소서.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내 말을 지키는 이는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않을 것이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아브라함이 태어나기 전부터 있었다.”(요한 8,5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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