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Prayer_contemplation 차 신부님의 사순절 묵상집 – 사순 제2주간 화요일(3월 22일)

Viewing 1 post (of 1 total)
  • Author
    Posts
  • #13074
    정하상성당

      말씀을 듣고 전하기


      사순 시기는 단순히 회개만을 위한 시간이 아니다. 그와 동시에 우리의 신앙생활에 대한 큰 연구와 반영을 하는 시간이다. 그것은 초기 그리스도인들이 자신들의 마음에 새겨왔던 것을 우리의 내면에 새기고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배워나가는 것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은 오직 한 분 스승을 통하여 가르침을 받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스승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루어지는 것을 제대로 고백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곧 하느님의 말씀을 제대로 읽고 믿음으로 받아들이며 살아갈 때, 다마스커스에서 놀라운 경험으로 깨닫게 되는 예수님을 고백하던 바오로 사도의 모습을 재연하게 되는 것이다.

      성령으로 인하여 인간의 언어로 기록된 성경을 통하여 우리는 놀라운 신비를 체험하게 된다. 그 가르침은 거짓이 없고 잘못으로 이끌지도 않으며, 우리가 전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기를 바라는 하느님의 놀라운 신비다. 최근의 바티칸의 문서에서는 성경을 심포니 음악으로 묘사하고 있다. 전체적인 조화와 더불어 주어지는 거대한 음악 작품으로 보는 것이다. 개별적으로 바라보면 각 문장들은 서로 비교될 수 있게 보이지만 이 모든 것들은 산상 설교에서 예수님께서 가르치셨듯이 그분이 오시기 전에 우리에게 주어졌던 대조법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네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 그리고 네 원수는 미워해야 한다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마태 5,43-45)

      세상의 고통스러운 얼굴을 볼 수 있는가? 그것은 전쟁으로 인한 모습일 수 있고, 지구의 심각한 파괴로 인한 얼룩일 수 있다. 또한 굶어서 죽어가는 어린이들의 모습일 수 있고, 버려진 사람들을 구하려는 손길일 수 있다. 이런 일들을 도와주고 선행을 실천하기 위해 지구상의 여러 곳에서는 선한 사람의 손길이 필요하게 된다. 그리고 나는 우편물로 전해지는 후원의 협력자가 될 수 있다.

      가난은 우리에게서 언제나 존재하게 된다. 그런데 이것은 분배의 문제에 있는 것임도 알고 있다. 예수님께서는 이 상황을 두고 하느님께서 허락하거나 뜻하신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것을 행하도록, 그것을 개선하고 증진시키도록, 사회적 협력과 나눔으로 살아가도록 부르셨다고 알려주신다.

      우리가 풍요롭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자선을 베풀거나 봉사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필요를 통하여 동정과 정의와 공정이 실현되기 때문이다. 이것은 우리가 멋진 행동에서만 멈추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정의와 공정을 실천하려는 좋은 뜻을 잘 전하는 목소리가 되는 것도 중요하다. 그것은 단순히 말하는 소리가 아니라 생활하는 생명력의 목소리가 되어야 한다. 나쁜 소식을 잠재우고 복음을 전하는 최고의 선포자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사제의 손으로 봉헌되는 빵과 포도주가 하느님의 힘으로 거룩하게 변화되는 지상에서의 겸손한 이야기를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그리고 이것을 체험하며 살아가는 사람은 자신의 삶을 고양시키고 변화시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된다는 것을 말씀하신 것을 살아가는 오늘이 되어보자.



      (기도)

      주님, 제가 보고 들은 당신의 소식을 전하는 참된 일꾼이 되게 하소서.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지는 복음의 소식이 참된 기쁨의 실천으로 자라나게 하소서. 제 마음과 영혼을 차지하시여 가르쳐주소서. 나의 스승이요 친구이신 좋으신 예수님, 당신의 거룩하신 말씀으로 우리가 살아가게 하소서.


      “선행을 배워라. 공정을 추구하고 억압받는 이를 보살펴라. 고아의 권리를 되찾아 주고 과부를 두둔해 주어라.”(이사 1,17)

    Viewing 1 post (of 1 total)
    • You must be logged in to reply to this top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