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Prayer_contemplation 차 신부님의 사순절 묵상집 – 사순 제1주간 토요일(3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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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작은 거인


      미국인들은 자신의 집을 팔기 위해서 목수였고 모든 집의 아버지인 요셉 성인을 집 앞에 묻어둔다고 한다.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자신의 집을 제때에 잘 팔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기를 바라면서, 의롭게 살다가 겸손하게 기억되는 요셉의 가정을 본받아 살아가기를 바랄 뿐이다. 아마도 그렇게 살아가는 가정의 기운 덕분에 더욱 집이 아름답게 꾸며지는 것이 아닐까?

      자녀의 병을 확인하고 오랜 시련을 겪는 부모가 공통으로 느낄 수 있는 감정 ‘내가 대신…’

      이것은 자녀가 없는 나에게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감정이다. 그렇다면 아내에게는? 그것도 결혼하기 전에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된 아내와 그 아이에 대한 심정도 같을 수 있을까? 설정 자체가 완전히 다르다고 느낄 것이며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오늘 그 인물에 대해서 인터뷰를 하게 되는 것이다.

      요셉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마태오와 루카에서 증명해주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는 예수님의 양부로서 자신에게 충실하고 의로운 사람으로 나타난다. 그런데 마르코 복음에는 그의 존재가 나타나지 않는다. 그것은 예수님의 공생활 이전에 요셉이 죽었을 가능성을 알려주고 있다. 역설적으로 요셉은 임종하는 이들의 수호자로 자리를 잡게 된다. 그것은 그의 죽음 앞에 마리아와 예수님께서 함께 하셨기 때문이다. 이 자체로 행복한 죽음을 맞이한다는 것을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는 것이다. 특히 3월은 성 요셉에게 봉헌하는 성월로 교회는 기념하고 있다. 그리고 요셉의 삶에 우리가 다가서기를 촉구한다.

      그렇다면 아주 미약한 진술에도 불구하고 요셉에게 주의를 기울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그의 위대한 믿음에 있다. 겸손할 수밖에 없는 그의 환경을 살펴보자. 그는 갈릴레아의 후미진 마음에서 자신의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은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와 결혼하기로 약정된 마리아라는 소녀는 그에게 큰 도움이 되지도 않았음에 분명하다. 오히려 마리아의 혼인 전 임신이라는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더욱 큰 부담을 앉고 살아야 했던 인물이다. 요셉은 돌을 던져 공개적인 창피를 주어야 하는 마리아의 껄끄러운 상황으로부터 모든 것을 씻어주는 착한 사람으로 나타난다. 또한 그는 강한 사람으로 나타난다. 그것은 분명하게 그에게 나타나는 삶의 무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느님께서 그에게 요구하시는 사항을 완전하게 이해하지 못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믿음으로 따라 나섰기 때문이다. 하느님의 모든 말씀을 받아들이고 살아가는 그는 자신의 생활 속에서 의로운 사람으로 자리 잡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에 조금 더 요셉에 대해서 알기를 바랄 뿐이다.


      어려워질수록 고요와 침묵속에서 머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기도)

      의로움과 겸손과 강인함과 순명과 믿음은 우리가 요셉을 통하여 찾아낸 모든 요소입니다. 이 모든 것들을 오늘만이 아니라 사순시기 동안 그리고 평생을 살아가면서 실천하고 깨닫게 하소서.

      지상에서는 겸손하고 천상에서는 영예를 얻으시는 요셉이여, 제가 당신의 덕을 본받아 성가정의 삶을 살아가는데 흔들리지 않도록 저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마태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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