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경기를 보면 점수를 내기 위한 포석으로 이미 포스트에
나가있는 선수를 좀 더 가까이 불러들이기 위해 장타를 치게 만드는 경우가 있다. 물론 보기 좋게 쳐서
모든 시선을 빼앗지만 결국 다른 선수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나의 생활 주변에는 그런 사람들이 많이 있다. 만약 내가 어떤 생각을 갖고 의견을 제시하면 그것을 더욱 빛내주기 위해서 또 다른 의견을 더해주는 경우들, 어떤 일을 진행시킬 때,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 대하여
구석구석 살펴서 알려주는 모습들, 생각만 있고 방법을 모들 때 혜성처럼 나타나 전문가의 도움으로 마무리해주는
손길들……
이 모든 것들은 서로를 의지하기에 이루어지는 것임을 알게
된다. 아울러 하느님의 일을 하는 사람들은 주님의 말씀을 간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함께 나아갈 준비가
되어 있기에 누구든지 받아들이고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라고 믿는다. 이것이 우리가 살아 있음에 대한
기쁨을 느끼게 만드는 진정한 희생타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