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성직자든 수도자든 일반 신자든 미사를 통하여 주어지는
은총을 받을 때, 한 마디 한마디를 정성 들여 기도하며 바치면 얼마나 큰 의미와 신비가 다가오는지를
체험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한 순간도 분심을 가질 틈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내가 하는 모든 일에서도 이와 비슷한 체험을 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계속 완성으로 나아가는지도 모른다.
완전한 무엇인가를 발표하는 것보다 무한한 사랑을 실천하기를
바라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율법의 완성은 사랑의 실천과 같은 것이기에 모든 것이 사라지더라도
그 생명의 가치는 이어질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시는 것이다. 계명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속에 주님의
사랑이 빠지면, 곧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 빠지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겉만 번드레하게 지내 봤자 지나가면 그만인 것이다. 그러나 우리
안에서 주님의 계명에 순종하는 ‘경청’이 있다면 우리의 행위는 사랑의 실천으로 완성되게 될 것이다. 결국
내부의 삶이 변화되어 자연스럽게 펼쳐져 나오는 것이다.
나에게 다가오는 법 가운데 사랑을 실천하거나 사랑의 기회를
찾도록 이끌어주는 법이 있다면 그것은 어떤 것인가?
기도
주님, 내
안에 사랑의 원동력을 불러일으키시어 더 깊은 대답으로 당신의 사랑을 실천하게 도와주소서. 당신의 사랑이야말로
가장 위대한 법이라는 것을 알고 실천하게 이끌어주소서. 끊임없이 나를 치유하시고 다듬어주시어 당신의
성령의 힘을 통하여 올바르게 사랑을 실천하게 이끌어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