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Prayer_contemplation 차 신부님의 사순절 묵상집 – 사순 제 2주간 토요일 (아낌없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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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사순 제 2주간 토요일(Mar/06/2010)

      아낌없는 사랑

      방탕한 아들과 아낌없이 내어주는 아버지를 만나게 된다. 그러나 이 둘의 모습은 하느님의 사랑으로 우리를 이끌어준다. 아들의
      죄로 마음 아파하는 아버지를 생각할 수 있다. 항상 기다리며 몸과 마음이 쪼그라드는 아버지를 바라보게
      되는 것이다. 그러다 돌아오는 아들을 보는 순간 모든 것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돌아간다. 모든 곳에서 사랑은 넘쳐난다. 문제는 바리사이에 비유된 큰 아들의
      모습이다. 그는 잔치에 참여할 줄 모른다. 아니 그러고 싶지
      않다. 자신의 올바름이 더럽혀지기 싫은 것이다. 아버지는
      더 이상 자신의 것을 내세울 이유가 없다. 그러기에 망가져 보일 때까지 모든 사랑을 내어 놓으신다. 심지어 화가 난 큰 아들에게까지, 견고한 마음을 갖고 살아온 시간을
      되돌아본다. 나에게 필요하거나 이해관계가 성립되면 좋아하고 그 반대면 언제든 거리를 두었던 모습을 바라본다. 과연 무엇을 위해서 그런 기준으로 살아가는 것일까? 그러면서도 아주
      빠르게 합리화와 포장으로 자신을 위로하는 것은 아니었을까? 지금 집에서는 파티를 열기 위해서 모두가
      특히 아버지가 제일 바쁘게 움직이신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돌아갈 나를 기다리면서……

      기도

      주님, 제가
      어떤 모습의 역할을 하더라도 그 순간 당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따를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돌아온
      아들의 모습이라면 하느님의 포옹에 다가갈 수 있는 용기를 주소서. 남아 있는 형제의 모습이라면 언제나
      당신의 것이 나의 것임을 알고 함께 계시는 주님의 모습 속에서 타인들도 바라볼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자비와
      사랑과 받아들임의 아버지의 모습이라면 계속해서 사랑에 대해서
      라고 대답하게
      하소서.

      당신의 아낌없는 사랑에 나의 존재가 기뻐하게 하소서. 넘치는 성령의 선물로 사랑에 응답하게 하소서. 그 사랑의 노래가
      모든 이들에게 퍼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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