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Prayer_contemplation 차 신부님의 사순절 묵상집 – 사순 제 2주간 목요일(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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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사순 제 2주간 목요일(Mar/04/2010)

      기회

      부자와 라자로의 이야기는 교훈적 동화가 아니다. 그리고 가난한 이들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교회는 가난의 의미를 물질적인 가난에 두고 있지 않음을 주지해야 한다. 물론 가난은 부에 비추어보면 축복은 아니다. 그런데 가난했다가 부자가
      된 사람들도 자신의 처지를 잃어버리는 경우를 본다. 하물며 가난을 전혀 모르고 자란 부자들은 가난에
      대해서 느낄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그들에게 가난의 현실감은 거리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에게 담당 기관이 있어서 그들의 행위로 충분히 전달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내가 만약 그런 처지에 있다고 생각한다면 어떻게 될까? 물론
      재물은 충분히 있으나 홀로 남아 있는 사람이 된다든지, 가족 모두가 서로의 모습만 챙기느라 가정이 무너졌든지, 사회적인 성공은 거두었으나 인간적인 혹은 내면적인 성숙은 성장하지 못하여 혼란을 겪고 있다면 어떻게 되기를
      바라는가? 누군가 나를 찾아와주거나 초대해주거나 대화의 상대가 되어주기를 바랄 것이다. 그럴 때 무엇을 어떻게 행해야 할지를 하느님과 나 자신과 대상자에게 요청하면서 나아갈 기회가 왔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기도

      주님, 오늘
      한 가지 분명한 것을 배우게 하소서. 영원히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배우게 하소서. 비록 우리가 불사의 옷을 입는 부활을 이야기한다고 하더라도 세상에서의 우리의 모든 것은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소서. 그리하여 오늘 선하고 의로운 일을 행하는데 게을러지지 않게 하소서. 오늘이 기회의 날이 되게 하소서. 내일은 결코 오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오늘 사랑을 실천하게 하소서.

      당신께서는 가난의 진정한 의미를 알고 계십니다. 그러나 나의 눈과 마음과 마음을 열어주시어 우리 안의 가난을 깨닫게 하소서.
      그로써 우리의 발걸음이 행동으로 옮겨지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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