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Prayer_contemplation 차 신부님의 사순절 묵상집 – 사순 제 1주간 토요일 (서로 사랑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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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사순 제 1주간 토요일 (Feb/27/2010)   

       

      서로 사랑하여라

      미국이라는 곳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도 있지만 습관적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강하게 느낄 때가 있다. 예를 들면, 자주
      가는 음식점에 가는 것, 머리를 손질하러 가는 곳, 여러
      마켓 가운데 우선권을 두고 찾아가는 것, 혹은 외식 자체를 아예 하지 않는 것 등등. 시카고라는 곳에서의 삶이 나에게는 미국생활의 전부이지만 다민족이 살아가면서도
      이웃 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자신들끼리의 종족, 민족, 종교, 문화들을 공유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범위 밖의 사람들에 대해서는 낯설거나 원수처럼 의심하고 반대하는 경향들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누구나 이런 개인적인 원수나 원한이 있다면 사랑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오히려 그것으로 인하여 나에게 어려움이나 상처가 생기는 것이다. 그래서
      서로 상처 주고, 피하거나 무시하거나 깎아 내리면서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부모 자식 간의 관계처럼 원수까지도 포함해서 우리의 사랑이 필요하다고 예수님께서는 말씀하고 계시는 것이다.

      이제 언제부터 나에게 영역 이나 개인 이라는 것이
      자리 잡히게 되었는지 생각해봐야 할 때이다. 나 혼자만의 세상이 아닌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라는 것에
      어울리게 살아가고 있는지 살펴볼 때이다.

       

      기도

      네 생활의 주변에서 가족, 이웃, 국가, 세계에서
      나의 원수로 간주된 사람이 있는가? 그렇다면 그들도 나를 원수로 생각하는가? 하느님의 도움으로 좋은 사람, 특별한 사람, 싫어하거나 어울리기 힘든 사람과 단체를 위해서 기도하기 좋은 때임을 놓치지 않게 이끌어 주소서. 주님, 당신 안에서는 원수도 친구도 사랑으로 함께 살아가듯이, 당신의 무조건적이고 제한 없는 사랑의 성령으로 저희를 바꿔 주소서. 그래서
      내 안의 경계가 없어지게 하소서.

      어제 분명히 누군가를 혹은 무엇인가를 용서하였다면, 오늘 사랑한다는 것은 쉬울 것이다.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예수님은
      가족과 친구들을 사랑하라고 말씀하시지 않으시고 우리의 반대자들 혹은 원수들을 사랑하라고 명령하셨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들을 위해서 그리고 나 자신을 위해서 매일 기도하기를 시작하기 좋은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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