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Prayer_contemplation 차 신부님의 대림절 묵상집 -대림 제4주간 월요일(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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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두려워하지 마라.


      교황 임기 중에 위대한 주제들 가운데 하나는 전임 교황이신 요한 바오로 2세가 말했듯이 ‘부르심에 결코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는 교황선출이 되는 순간부터 성경에 나와 있는 이 표현을 곱씹곤 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가브리엘 대천사가 마리아에게 말을 전했을 때 아무 의심 없이 받아들였다. 그러나 그 말들이 전적으로 그녀에게 편안했을까? 성경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이 말에 마리아는 몹시 놀랐다. 그리고 이 인사말이 무슨 뜻인가 하고 곰곰이 생각하였다.”(루카 1,29). 두려움은 일반적으로 잘 모르는 것과 연계되어 있다. ‘그렇다면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날까?’

      마리아는 가브리엘 천사의 말을 듣고 그녀 자신의 신비로운 잉태 소식에 대한 두려움을 말한다. 요셉에게는 무엇이라고 말해야 하며,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 것인가? 그러나 마리아는 놀라운 응답을 한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38)

      육화 강생의 신비를 준비하는 마지막 주간에서 마리아는 우리의 모델로 나타난다. 사실 어딘가에 입적을 한다거나, 새롭게 이적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가 익숙해 있던 본당을 떠나 다른 곳으로 이사하게 되면, 낯선 공동체와 다시 하나가 되어야 하는 것을 생각해보라. 이유야 다르지만 고국을 떠나 이국땅으로 와서 살아간다는 것도 비슷할 것이다. 물론 이제는 시민권자가 되었고, 이곳에서 더 오래 살았다고 하더라도 그 근본이 변화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두가 편안하게 잘 살고 있지 않는가! 이런 우리 생활 속에서의 체험을 깊이 묵상해보면 하느님의 말씀이 우리 가운데 구체화되는 순간을 두려워할 이유가 없게 될 것이다. 내가 진정 두려워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보면서, 이 모든 두려움을 없애주시러 오신 주님을 받아들일 수 있는 준비를 하자.



      (기도)

      사랑하는 마리아 구세주의 어머니여, 저 또한 주님으로부터 총애를 받고 싶으며 큰 위로를 받고 싶나이다. 당신 아들의 왕좌에서 저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두려움의 순간에 저를 떠받쳐 주시고, 저를 주님 앞으로 인도하여 주소서. 아멘.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루카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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