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Prayer_contemplation 차 신부님의 대림절 묵상집 -대림 제1주간 토요일(12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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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우리와 함께 동행 하시는 하느님


      처음 시도하는 것이 무엇이든지 두려움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래서 동반자가 있거나 지침을 줄만한 사람에게 의지하게 된다. 운전을 처음 할 때를 생각해보자. 배울 때는 아주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막상 일반 도로에 나와 보면 무수한 변수들과 어려움을 접하게 된다. 그 때 조수석에 충분한 도움을 줄 만한 사람이 있다면, 왠지 모를 자신감과 용기를 얻게 된다. 그것은 나와 함께 이 순간을 해주는 사람에 대한 믿음이 될 것이다. 그러나 운전은 운전대를 잡은 사람이 하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사야는 하느님을 이렇듯 동행하시는 분으로 묘사하고 있다. “그리고 너희가 오른쪽으로 돌거나 왼쪽으로 돌 때 뒤에서 ‘이것이 바른길이니 이리로 가거라.’ 하시는 말씀을 너희 귀로 듣게 되리라.”(이사 30,21). 마태오 복음서에서는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들을 부르시어 그들에게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어, 그것들을 쫓아내고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게 하셨다(10,1). 고 말해주고 있다. 이것으로 그들 스스로의 것이 아니라 주님의 힘에서 나와 완성되는 기적에 대해서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오늘 우리 곁에서 비밀스럽게 그러나 항상 함께 동행 하시는 하느님을 체험하기를 바란다. 우리가 힘들어하는 순간이나, 무거움에 지치거나, 외로워하는 순간에 우리를 일으켜 세워주시는 주님을 체험하도록 하자. 그리고 다시 일어나 그 길을 걸어가도록 하자.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니다. 우리 이웃들과 가족들 속에서 우리를 지켜주시고 인도하시는 하느님을 체험해보자.



      (기도)

      자비로우신 주님, 내가 비록 당신을 보거나 느낄 수 없는 순간에도 나와 함께 계심에 찬미와 감사를 드립니다. 당신의 권능은 저의 이해를 넘어 계십니다. 당신의 자비는 경계가 없이 모두에게 내리시는 햇볕입니다. 저도 이웃에 대한 선행으로 그 힘을 나누게 도와주소서. 아멘.


      “주님께서는 가난한 이들을 일으키신다.”(시편 1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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