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Prayer_contemplation 차 신부님의 대림절 묵상집 -대림 제1주간 수요일(12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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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생명의 빵


      더 이상 나는 어떤 축제를 준비하면서 단 하루를 위한 준비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준비되는 모든 순간이 축제이며, 매일이 잔치 상이 되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정찬 중에서 전채요리를 먹는 것과 같다. 그러면서 우리의 마음은 더욱 큰 잔치에로 나아가게 되는 것이다.

      이사야 예언자는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좋은 음식과 좋은 와인으로 꾸며진 부유한 잔치 상을 보여준다. 시편 23에서는 하느님께서 준비하신 식탁을 발견하게 된다. 예수님께서는 강한 열정으로, 모든 것이 완성되는 그 날까지 다시는 이 음식을 먹지 않겠다고 말씀하신다. 그것은 간단한 누룩 없는 빵과 물고기였다. 그리고 군중들을 먹이신 음식이었다. 그것을 우리는 성찬의 전례 때 반복하게 된다. ‘손에 빵을 드시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쪼개어 제자들에게 나누어주시는 것이다.’

      우리가 각자 집 안의 식탁에서든, 교회의 제대에서든, 하느님께서는 좋은 것으로 채워주시려고 하신다. 우리가 매일 필요로 하는 음식으로 양육되는 것은 물론 생명의 빵을 우리에게 주시는 것이다. 빵과 포도주는 우리를 주님의 제자로 묶어주는 좋은 묵상이 된다. 예수님께서도 태어나 구유에 누우셨다. 구유는 가축들의 식탁이었다.

      주님께서는 세상의 양식이 되려고 오신 것이다. 착한 목자가 양떼를 자신의 목숨처럼 돌보듯이 우리에게 오신 것이다. 주님께서는 그냥 스쳐가는 시간 속에서 한 줌 움켜쥐는 간식처럼 오신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분께 머물고 나눠 먹을 양식으로 오신 것이다.



      (기도)

      주님, 우리가 특별한 날의 음식을 준비하거나 메뉴를 선정할 때, 당신께서 저와 우리 가족을 일 년 동안 먹여주시는 분으로 오셨음을 기억하게 하소서. 따라서 우리가 우리의 재물과 음식과 시간을 필요한 이들에게 나눌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하늘과 땅의 주님, 저는 생명의 빵과 구원의 잔을 그리워하고 있나이다. 나에게 오시어 나를 당신의 사랑으로 채워주소서. 그리하여 나의 신앙의 여정에 힘이 되어 주소서. 저는 당신의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의 생명의 빵 이심을 영원히 믿나이다. 아멘.


      “주님의 나의 목자, 나는 아쉬울 것이 없네.”(시편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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