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주님 수난 성금요일 2009/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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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독서 : 이사 52,13-53,12 >독서 : 히브 4,14-16; 5,7-9 복음 : 요한 18,1-19,42

      십자가의 죽음

      해를 거듭할수록 우리는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 왔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사순시기를 통하여 주님께로 나아가는 여정을 새롭게 확인하는 순간입니다. 사순시기 동안 우리는 생명의 말씀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공동체와 거룩한 친교에 대해서도 들어왔습니다. 이 시기동안 우리는 하느님의 확고한 현존과 정의 그리고 자비를 맛보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웃과 사랑을 나누고 우리 자신도 사랑할 수 있도록 부르심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어제 우리는 만찬 미사를 통하여 주님의 모습을 기억하여 행하라는 말씀까지 듣게 되었습니다. 병자를 고쳐주고, 굶주린 자들에게 먹을 것을 주고, 헐벗은 이들에게 입을 것을 주고, 함께 웃고 기뻐하며, 기도하고 들으면서 주님의 이름 안에서 빵을 나누어 먹으라는 말씀을 듣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죽음을 목격합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희망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죄를 씻으신 주님의 성체와 성혈을 만나야 합니다. 주님의 죽음을 경배하고 기도하는 이유는 바로 우리의 참 가치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이제야 우리의 머리 위에 얹은 재의 의미를 되새기게 됩니다.

      오늘 십자가의 길 기도를 드리면서 묵상한 내용입니다. 주님을 비난하는 손길 속에서 주님을 변호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죽음의 순간이 다가오는 길목에서 슬퍼하는 사람들은 있었지만 진정으로 회개하는 사람들이 그리워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죄를 지어 몸을 가릴 때,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옷을 지어 주셨습니다. 물론 죄의 대가로 에덴에서는 쫓겨났습니다. 그러나 새 아담인 예수님께서는 당신 자신을 바치셔서 우리에게 구원의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그러나 그분의 옷을 우리는 벗겼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입니다. 모든 것이 아버지의 뜻대로 다 이루어져야만 했습니다. 아버지의 뜻은 바로 우리가 주님을 바로 알고 구원의 길로 나아오기를 바라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말씀의 실현입니다.

      십자가의 죽음은 헛된 것이 아니었음을 우리가 증거 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고난을 디딤돌로 바꾼 왕을 갖고 있는 신앙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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