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주님 세례 축일(1월 10일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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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이사 42,1-4.6-7 사도 10,34-38 루카 3,15-16.21-22

       

      영을 부어 주심

       

      주님의 세례를 통하여 나에게 다가오는 것은 무엇인가? 죄의 용서가 첫 번째고, 성령의 기도를 통하여 하늘이 열린다는 것이다. 세례로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다. 아울러 지속적인 성령의 보호 아래 꾸준히 기도하는 삶을 통하여 공정과 지치지 않고 기가 꺾이는 일이 없게 된다고 말씀해주시는 것이다. 그것은 주님께서 의로움으로 부르시고 손을 붙잡아 주시기 때문이라고 알려주고 있다. 이렇게 강한 선물인 성령의 은총을 받는 것이 세례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니 우리 각자는 얼마나 대단한 축복 덩어리인가!

      이제 세례로 인하여 주님의 분명한 공현이 나타났으며, 공생활이 시작되었다는 의미에 조금 더 다가가 보자. 주님의 세례는 요르단 강에서의 씻음이었으며, 십자가 위에서의 세례였고, 성령 안에서 우리 모두가 받기를 바라는 세례라는 것이다. 우리와 같이 세례를 받으신 예수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정의’ 그 자체셨다. 그럼에도 우리의 죄를 씻기 위해서 세례를 받으신 것이다. 그리고 당신 자신의 십자가 위에서 그 정점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예수님 친히 “내가 받아야 할 세례가 있다. 그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내가 받아야 할 고통은 얼마나 큰가!”(루카 12,50) 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야고보와 요한이 오른편과 왼편에 앉는 특권을 이야기하자, “당신이 받을 세례를 받을 수 있는지”(마르 10,38)를 물어보였다. 물론 제자들은 그 잔과 세례를 받을 것이라고 말씀해주신다. 어쨌거나 십자가 위에서 죽으심으로 모든 죄를 구속하셨다. 그리고 그것으로 끝이 아님을 우리는 알고 있다. 우리가 받아야 할 세례가 있는 것이다. 바로 물과 성령으로 이루어지는 세례가 그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여기서 말하는 성령의 세례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그것은 우리 각자의 소명에로 다시 불리움을 받았음을 인식하는 것이며, 성령의 선물과 결과의 차이는 우리를 더욱 완전한 공동체로 불러주신다는 것을 살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을 통하여 우리에게도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라는 말씀을 듣게 되는 것이다. 이 관계성 안에서 이루어지는 통교가 성령이라는 것도 분명해진다. 그리고 공생활의 시작에서 사명이 주어지듯이 아버지 하느님께로부터 파견 받은 것임을 알게 된다. 이것은 이제 성경 구석구석에서 만나는 예수님의 통한 성령의 작용을 통하여 확인하게 될 것이다.

      종합해보면, 성령을 부어 주신 주님 세례 축일을 지내는 나는 주님의 종으로 불리움을 받았다는 것이다. 결국 세례는 우리 정체성의 중요한 열쇠를 여는 것이다. 즉 우리는 주님의 사랑받는 자녀이며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의 구성원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제 나는 세례를 오래 전에 받았든 지금 받았든 이렇게 기도해야 할 것이다.

      ‘전능하신 아버지 하느님, 당신의 뜻대로 나를 이끄소서.’

      오늘 나에게 부어지시는 성령의 은총을 기쁘게 받고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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