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주님 봉헌 축일(봉헌 생활의 날)(2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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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말라 3,1-4 루카 2,22-40

       

      주님 봉헌을 맞이하는 우리

       

      시므온과 안나처럼 한결 같이 의롭게 봉헌된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오늘은 주님의 봉헌 축일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그 빛을 맞이하기 위한 우리의 자세를 다듬어보는 것이 더욱 합당할 것이다. 나의 마음을 시므온과 한나의 신앙과 기도처럼 한결같고 주님 중심적으로 준비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이스라엘의 구원에 대한 희망은 그들에게서 제일 먼저 확인되기 때문이다. 어떤 억압 속에서도 메시아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간 모습을 바라본다. 우리는 매 미사 때마다 기쁜 희망으로 우리에게 오실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고 있음을 상기한다. 그리고 평화의 인사를 나누며 주님의 몸을 나누게 된다. 시므온이 주님의 모습을 뵐 때까지 죽지 않으리라는 약속을 하신 것처럼 우리도 주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으니 내가 살아가는 어느 곳에서든 주님을 만나 뵐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 내 생활의 구석구석에서 주님을 뵙고 알기를 바라는 것이다. 선포된 주님의 봉헌은 우리에게 결국 예언자적인 삶으로 살아가기를 바라는 초대인 것이다. 구원의 기쁜 소식을 기다리는 모든 이들에게 전하는 메신저가 되는 것이다. 우리의 삶의 증거가 복음의 등불을 높이 올리는 역할이 된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다.

      이제 주님의 봉헌은 말라기 예언자의 예언으로 확인된다. “너희가 찾던 주님, 그가 홀연히 자기 성전으로 오리라. 너희가 좋아하는 계약의 사자, 보라, 그가 온다.”(말라 3,1) 이것이 여느 정결례와 구별되는 말씀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 봉헌은 십자가상의 희생제사로 온전히 아버지께 되돌려드리는 것으로 완결된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모세의 율법에 따른 봉헌을 하지는 않는다. 그 대신 세례 성사를 통하여 그리스도의 희생제사에 완전히 그리고 신원을 확인하는 세례명으로 초대된다. 우리에게 주어진 생명은 하느님의 것이기에 다시 되돌려 드릴 준비를 하는 것이다. 결국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과 감사의 봉사를 통하여 이 모든 것들이 완성된다는 것을 바라보면서 오늘 주님의 봉헌 축일을 기쁘게 보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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