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주님 만찬 성목요일 20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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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독서 : 탈출 12,1-8. 11-14 >독서 : 1코린 11,23-26 복음 : 요한 13,1-20. 12-15

      만찬

      건너서 넘어가는 예절을 하게 된다. 오늘 우리는 ‘신앙의 신비여’라는 외침에 ㉯양식의 기도를 바칠 수 있다. 그리고 당분간 그 의미를 되새기면서 우리가 외치는 노래를 음미해보았으면 한다.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이 빵을 먹고 이 잔을 마실 적마다, 주님의 죽음을 전하나이다.”

      바오로 사도의 말씀처럼 우리는 주님의 식탁에 앉을 때마다 주님의 죽음을 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은 새로운 계명이었습니다. 사랑의 완성을 위한 위대한 승리였습니다. 그리고 그 모습을 우리가 살아가기를 바라신 것입니다.

      이제 당신의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깊이 있게 느꼈으면 한다.

      예수님께서도 이 세상에서 아버지께로 건너가실 때가 되었음을 알려주신다. 그 순간 제자들의 발을 씻으시는 모습으로 만찬의 깊이를 더해 주신다. 이 예식으로 주님과 함께 몫을 나누게 된다는 것을 알려주신다. 이제 단순한 식탁의 빵 나눔이 아니라 서로의 아픔과 상처를 닦아 주어야 하는 순간이다.

      흔히 발바닥 신자라는 표현을 써왔던 순간이 있었다. 그런데 그렇게 바쁘게 움직이던 모습 속에서 지치고 피곤한 영육의 모습을 돌보아야 할 시간임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당신 몸을 내어 주시기 전에 행하신 사랑의 발 씻김은 우리 모두가 주님의 한 자녀임을 깨닫고,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계명을 지키며, 같은 빵을 나누며 살아가라는 마지막 가르침인 것이다. 요한은 빵의 나눔 전에 이렇게 놀라운 신비를 드러내면서, 우리가 매 미사 때마다 건조해지거나 특별한 삶의 변화를 못 느끼더라도, 혹은 우리가 매일 공허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순간에라도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성체성사의 신비 속에 담겨진 사랑의 실천을 기억하기를 바랐던 것이다.

      이제 우리가 행할 모든 순간의 삶 속에서 주님의 사랑의 제사를 되새기는 밤이 되기를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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