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주님 공현 후 수요일(1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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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1요한 4,11-18 마르 6,45-52

       

      자유로운 사랑의 실천가

       

      우리는 사랑의 띠로 하나가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런데 이 사랑의 삶을 방해하는 것들이 우리 주변에는 많이 있습니다. 그것을 제자들의 완고한 마음으로도 깨닫게 됩니다. 자기 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 오늘 우리가 살펴보아야 할 부분이다. 어제 있었던 빵의 기적을 아직 깨닫지 못하였다고 말해주고 있다. 주님의 사랑을 알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세상의 기준이나 머리의 신앙이 아닌 실천가로서의 신앙인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아직 깨닫지 못한 것이다. 그들과 달리 예수님은 모두를 제자리로 돌려보내신 다음 기도하기 위해서 산에 올라가셨다고 말해주고 있다. 오늘 복음에서도 물위를 걸으시는 예수님의 모습이 극대화 될 수 있지만 사실은 그분께서는 매일 기도하기 위해서 하느님을 찾아 나섰다는 것을 더욱 주의 깊게 바라보아야 한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아버지의 뜻과 구원의지에서 벗어나지 않고 모든 것을 아버지의 뜻대로 실천하고 계셨음을 보여준다. 아울러 함께 계시는 아버지의 영광을 살아가도록 그 사랑 안에 머물러 있음을 보여준다. 이제 복음으로 돌아와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배에 오르시고 모든 것을 정리하신다. 이로써 우리 안에 자리 잡혀야 할 것은 주님께서는 위기 상황에 오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 곁에 언제나 함께 하시는 분이시라는 것이다. 내가 늘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물고 그분께 의지하고 살아갈 수만 있다면.

      여기서 다시 사랑의 의미를 찾아본다. 한 순간 타오르는 사랑도 아니며, 좋은 사람에게만 나누고 싶은 사랑도 아니다. 모든 창조물의 주인이신 예수님에 대한 사랑이 없다면 입으로만 사랑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편협한 사랑을 하게 될 것이다. 누구나 자유롭고자 하며 그 속에서 선과 사랑을 실천하면서 살아가기를 바란다. 그렇다면 그 원천을 어디에서 얻어야 할지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어떤 처지에 있더라도 주님의 계명인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을 실천할 수 있도록 주님께 의지하는 자유로운 사랑의 실천가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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