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요한 5,5-13 루카 5,12-16
메시아의 비밀
성령과 물과 피가 우리를 치료하는 약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예수님께서는 나병환자를 고쳐주시고 나서 사제에게 가서 공증을 받고, 모세의 규정에 따라 정결예식을 하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대부분 그랬듯이 예수님 자신이 드러나지 않기를 바라셨다는 것을 보아야 한다. 그것은 메시아에 대한 사람들의 잘못된 생각을 바라지 않으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전체의 그림 속에서 부분의 모습을 보여주셨던 것뿐이다. 그 전체의 그림은 생명의 충만함이라는 것을 유다인들은 알아듣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들에게는 단지 치유와 기적만이 보여졌을 뿐이다.
그렇다면 나는 예수님을 통한 메시아의 비밀을 알고 있는가? 죄로부터의 용서와 모든 것의 창조주이신 하느님 아버지께 대한 고백과 주님의 재림과 하늘나라의 건설을 위해 정의와 평화와 자비를 살아가도록 부르신 소명을 알고 있는가? 하느님의 전체적인 그림을 느낄 수 있는가?
이제 다시 복음을 바라보자. 예수님의 치유나 기적은 우리가 당신을 하느님의 아들임을 깨닫게 이끄시는 것이다. 또한 조용히 남아서 주님과 함께 머물고, 함께 여정을 떠나며, 하느님 나라에 합당하게 살아가는 제자들처럼 살아가기 위해 좀 더 깊은 단계의 과정을 함께 배우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특이한 현상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오직 주님의 현존에 삶의 비밀을 두고 살아가기를 바라시는 것이다.
우리에게 그 비밀을 보증해주시는 성령께 의지하면서 물과 피로 우리의 죄를 씻어주시는 주님의 성찬에로 나아가는 시간을 맞이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