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8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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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다니 7,9-10.13-14 루카 9,28-36

       

      우리를 위한 그리스도의 변모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고 했다. 아울러 요즘은 외모가 지상과제의 수준을 넘어서고 있는 듯 한 인상이 든다. 그런데 이런 외적인 모습의 획일화가 아니라 우리 각자의 아름다움이 드러나기를 바란다. 그것은 예수님을 통해서 더욱 분명해진다. 예수님께서는 기적을 행하시거나 말씀을 하실 때가 아니라 기도하고 계실 때 그 모습이 달라진 것이다. 외적인 활동의 대단함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모든 것을 준비하는 하느님과의 일치의 시간 속에서 그 진정한 모습을 바라보게 되는 것이다.

      어떤 죽을병에 걸린 사람이 하느님께 기도를 한다고 생각해보자. ‘제 삶을 하느님께 바치겠다고 약속하면 오늘 밤 저를 살려주시겠습니까?’라고 청원한다면, 이 기도가 잘못된 것일까? 아니면 ‘언제든지 당신께서 데려가시는 대로 받아들이겠습니까?’라고 기도하면 합당한 것일까?

      영화에도 예고편이 만들어지는 이유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것을 선택할 수 있도록 매력적인 장면을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 인생에서도 이렇듯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며, 어디로 가야하는지를 알려주는 이정표를 만나게 된다. 그런데 예수님의 변모 후에 일어난 사건은 당신을 따르는 제자들에게 당신의 수난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리고 죽은 뒤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난다는 이야기를 하신다. 그러나 아직 제자들은 그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오히려 그들의 마음은 무거워지게 된다. 많은 추종자들이 떨어져 나갔고 이제는 예수님 스스로 그들을 떠나시려는 듯이 보인다. 이런 일이 있고 난 후 따로 세 명의 제자, 베드로와 야고보아 요한을 데리고 산으로 올라 기도하시는 것을 만나는 것이다.

      누군가를 위해서 변화를 꿈꾸는 모습을 생각할 때, 어떤 변화를 가져야 할 것인가? 외형은 언제든지 손질을 할 수 있지만 그 만의 성격과 특성과 영성 혹은 내적 삶의 기준들이 빛을 내는 것이 더욱 중요할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모세와 엘리야를 통하여 율법과 예언서의 충만함을 보여주신다. 아울러 하느님의 사랑하는 아들이며,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의 말을 들으라고 말씀하시는 소리를 듣게 된다. 이것으로 분명해지는 것은 오랜 기다림 속에 있던 메시아 곧 그분을 믿는 모든 사람의 구원자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는 것을 전해주고 있다. 그리고 우리도 예수님의 모습처럼 변화할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시는 것이다. 제자들이 이 모습을 통하여 차츰 믿음을 준비하지만 그 모습은 여전히 어려운 무게들이 남아 있게 된다. 그것은 우리가 주님께 대한 믿음을 키워나가는 노력과 더불어 하느님의 나라를 이 세상에 세우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다. 그것은 우리가 하늘에서 맛보게 될 완전한 행복의 기쁨을 누리는 것이다. 이것을 위해서 수난과 죽음을 이야기하시는 진정한 그리스도의 변모 사건을 깊이 묵상하고 주님을 따라는 시간이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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