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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제4장 마침예식 (Ritus Conclusionis)
       
      일반 사회의식은 흔히 마침 훈화, 인사, 폐회선언, 노래 등으로 끝을 맺는다. 미사도 공적인 집회예식이기 때문에 예식전체를 마감하는 마침예식이 있다. 이 예식은 시작예식과는 달리 그 절차가 매우 단순하여 마감 훈화나 공지, 인사, 강복, 파견, 제대인사, 퇴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와 같이 마침예식은 미사전례 전체를 마감하면서 사제와 교우들이 하직 인사를 나누고, 사제가 주님의 이름으로 교우들에게 강복한 다음 세상에 파견하는 예식이다. 교우들은 말씀의 식탁에서 깨달은 진리와 교훈을 간직하고, 성찬의 식탁에서 기념하고 체험한 주님의 헌신, 봉사, 일치, 나눔 등을 실생활의 식탁에서도 계속 기념하고 재현할 사명을 받고 세상으로 나아간다.
       
      ① 마침훈화와 공지 : 영성체 후 기도가 끝난 후, 사제는 사목상의 아주 짧게 필요한 당부나 훈화, 또는 공지사항을 말할 수 있다. 훈화는 당일 미사 전체의 주제를 요약하거나 전례시기나 축일 등과 관련하여 일상생활에 필요한 내용이면 좋다. 이러한 훈화는 어린이 미사에 더욱 긴요하다. 공지는 그 성격상 예식의 한 부분이 아니므로 꼭 필요한 것만 알려준다. 어떤 경우도 미사 중에 형성된 공동체의 경건한 마음을 흐리지 않도록 한다.
       
      ② 인사 : 시작예식의 인사는 만남의 인사이지만 마침예식의 인사는 일종의 하직인사다.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또한 사제와 함께”라는 짤막한 하직인사는 미사 중에 모셨던 주님을 일상생활에서도 모시고 살기를 기원하는 인사이기도 하다
       
      ③ 강복 : 공적인 행사를 마치고 사람들을 보낼 때 주님의 축복을 비는 것은 구약시대부터 이어 온 좋은 관습이다. 사제는 각자 자신에게 십자성호를 그으며 시작한 미사를 마치면서 교우들을 향하여 크게 십자표를 그으면서 강복한다. 강복의 양식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성삼강복>, <장엄강복>, <백성을 위한 기도>의 세 가지가 있다. 대축일이나 특별한 기회에는 장엄강복이나 백성의 위한 기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④ 파견 : 강복을 한 다음 사제나 부제는 공식적으로 폐회를 선언하면서 교우들을 세상으로 파견한다. 현행 미사경본에는 다양한 파견사가 수록되어 있다. 통상 사제가 “미사가 끝났으니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라고 외치면 교우들은 “하느님, 감사합니다.” 하고 응답한다.
       
      ⑤ 퇴장: 사제는 제대 앞으로 나아가 입장 때와 마찬가지로 제대 봉사자, 독서자 등과 함께 정중하게 절하고 퇴장한다. 퇴장행렬 동안에 보통 파견성가를 부르지만 교우들의 파견으로 미사는 끝나기 때문에 퇴장성가는 전례적으로 큰 의미가 없다. 그러나 퇴장행렬이 끝날 때까지 성가로 동반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⑥ 미사 후 : 미사 끝에 다른 전례가 이어지면 마침예식은 자동적으로 생략된다. 미사 후 함께 소리 내어 바치는 공동기도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교우들은 이미 세상으로 파견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별적으로 가능하면 제자리에 얼마 동안 머물면서 조용히 미사에서 받은 은혜를 생각하고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결심을 주님께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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