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재의 수요일(2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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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요엘 2,12-18 2코린 5,20-6,2 마태 6,1-6.16-18

       

      하나의 빛과 사랑

       

      마음을 진정시키고 숨을 깊게 쉬어보자. 그러면 나 자신에 대해서 점점 더 깊이 들어가 볼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마치 거울을 비춰보듯이 희미하게 보이겠지만 이제까지 알고 있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들을 보게 될 것이다. 심지어 내 얼굴에 담겨있는 고통과 슬픔과 상실에서 오는 비애와 온정과 행복과 배려에서 오는 모든 것을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다. 그 얼굴은 분명히 나 자신이며 더욱 깊고 더욱 참된 나의 모습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까지 들어가 보는 것이다. 그것은 ‘지금 여기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 순간 빛은 하나뿐이다. 그리고 사랑으로 인하여 이루어지는 고백이 된다. 수많은 방법으로 빛을 발하고, 수많은 특성들을 보여주는 빛나는 영적 에너지가 느껴지는 것이다.

      오늘 우리가 재를 얹으며 시작하는 사순 시기는 재의 의미를 깨닫는 것이며 믿음의 삶을 살아가겠다는 서약이 되는 것이다. 그것을 위해서 우리는 금식과 금육으로 오늘을 채운 것이다. 숨을 일도 아시는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것을 체험하는 날이다. 알아주는 것보다 그저 그 일을 행하라는 소명을 듣는 순간이다. 그리고 이것은 누구 하나가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주어지는 선포적 사명이다.

      오늘 주님을 내 안에 깊이 초대할 수 있도록 깊이 머무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곳 성당에서의 모임뿐만 아니라 각자의 집에서도 가족끼리 서로 모여 함께 기도하며 충만해지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다. 하느님과의 관계성과 공동체 속에서의 관계성을 회복하는 시작이 되어야 할 것이다.

      지금은 바로 우리가 마음을 열고 온전한 마음으로 주님께 돌아가야 할 때라고 요엘 예언자는 말하고 있다. 예수님께서 태어나시기 400년 전의 이야기다. 단식과 기도와 자선을 할 때의 방법을 알려주신 예수님의 모습을 통하여 우리가 어떻게 하느님께 가까이 갈 수 있는지를 깨달아야 한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지금의 우리가 구원을 받을 때라고 힘주어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은 우리가 하느님의 섭리 안에서 이루게 될 우리 영혼의 안식을 준비하는 것임을 바라볼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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