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Prayer_contemplation 재의 수요일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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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재의 수요일 묵상♡
      
      
      
      사순 시기는 ‘재의 수요일’부터 ‘주님 만찬 성목요일’의 주님 만찬 미사 전까지이다. 이 기간 동안 교회는 예수님의 부활을 준비하며, 참회와 보속 그리고 희생의 정신으로 지낼 것을 권고한다.
      사순 시기가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과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주님 수난 성금요일’에는 금식재와 금육재를 함께 지킨다.
      금식은 만 18세부터 60세까지 지키며, 금육은 만 14세부터 죽을 때까지 지킨다. 그리고 제의 색깔은 회개와 속죄의 상징인 자색으로 바뀌며, 전례에서 ‘알렐루야’와 ‘대영광송’은 생략된다.
      초기 원시 교회에서는 사순 시기가 없었고, 부활 대축일을 준비하는 ‘파스카 삼일’ 예식만 있었다. 박해시기를 거치면서 부활 대축일의 준비를 위해 회개와 보속의 기간이 생겨났다.
      사순 시기가 40일로 정착된 것은 니케아 공의회(325년)의 결정이며, ‘ 재의 수요일’부터 시작한 것은 6세기 말, 그레고리오 1세 교황 때부터였다. 특별히 이 시기는 예비 신자들이 세례를 준비하는 마지막 기간이었으므로 더욱 경건하게 지냈다.
      ‘40일’이라는 숫자는 성경에서 중대한 사건을 앞두고 ‘준비하는 기간’을 상징한다. 모세는 십계명을 받기 전 40일 동안 재를 지켰고, 엘리야 예언자도 ‘호렙 산’에 갈 때 40일을 걸었다.
      예수님께서도 광야에서 40일 동안 단식하시며 기도하신 뒤 공생활을 시작하셨다. 사순 시기 동안 희생과 봉사의 생활을 하는 것은 교회의 오랜 전통이다.
      신자들은 이 기간 동안 지난날의 잘못을 돌아보며 계명에 충실할 것을 다짐한다. 스스로 극기와 절제의 생활을 하며 이웃에게 사랑을 베풀 기회를 자주 마련한다. 이렇게 사순 시기의 특별한 은총을 체험하게 된다. 특별히 ‘십자가의 길’ 기도를 자주 바침으로써 그리스도의 수난에 동참하고, 생활 속에 자신의 십자가를 묵상하게 된다.
      오늘부터 사순 시기가 시작된다. 사제는 회개와 속죄를 상징하는 ‘자색 제의’를 입는다. 미사 전에 주례자는 재를 축복하여 머리에 얹는 예식을 거행한다. 사람의 출발이 흙이었음을 상기시키는 것이다. ‘재의 수요일’은 이 예식에서 비롯된 명칭이다. 재는 지난해 ‘주님 수난 성지 주일’에 축복했던 나뭇가지를 태운 것이다. ‘재를 머리에 뿌리는 것’은 전통적인 참회의 상징이다.
      예언자는 마음을 찢으라고 한다. 애절한 마음으로 회개하라는 당부다. 그리하여 주님께 돌아갈 것을 종용하고 있다. 그분께서는 자비로이 받아 주실 것이다. 노인부터 어린이까지 마음을 바꾸라고 예언자는 외치고 있다. 진정한 회개는 축복을 가져올 것이다(제1독서).
      회개하는 사람만이 구원된다. 주님께서는 인류의 속죄를 위해 아드님을 보내 주셨다. 신앙인은 이 사실을 세상에 알리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회개의 삶은 믿는 이의 의무다(제2독서).
      자선을 베풀 때는 사람을 의식해서는 안 된다. 주님만이 보시게 해야 한다. 모든 이가 알도록 하는 것은 진정한 자선이 아니다. 자선의 근본은 속죄에 있기 때문이다. 주님께서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하신다(복음).
      <강론이 끝난 다음 주례 사제는 손을 모으고 서서 말한다.> + 친애하는 형제 여러분, 하느님 아버지께서 넘치는 은총을 베푸시어, 참회의 뜻으로 우리 머리에 얹으려는 이 재에 강복해 주시도록 간구합시다.
      <잠시 침묵하고 아래의 기도를 바친다.> + 하느님, 겸손한 사람을 어여삐 보시고 속죄하는 사람을 용서하시니, 저희 기도를 자애로이 들으시고, 이 재를 머리에 받으려는 주님의 종들에게 † 강복하소서. 저희가 주님의 은총으로 사순 시기의 재계를 충실히 지키고 마음을 깨끗이 하여, 성자의 파스카 축제를 잘 준비하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말없이 재에 성수를 뿌린다. 다음에 사제는 모든 사람의 머리 위에 재를 얹어 주며 말한다.> +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마르 1,15
      <또는> 창세 3,19 참조 + 사람아,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다시 돌아갈 것을 생각하여라.
      옛날 연나라에 활을 잃어버린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활을 찾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이유를 묻는 사람에게 그는 이렇게 답합니다. “연나라 사람이 잃어버린 것을 연나라 사람이 주울 것인데, 굳이 찾을 이유가 있겠습니까?” 공자께서 이야기를 듣고 한마디 하셨습니다. “연나라라는 말을 뺐더라면 더 좋았을 것입니다.” 그러자 노자께서 공자의 말에 토를 다셨습니다. “사람이라는 말까지 뺐더라면 더욱 좋았을 것입니다.” 자선은 아무도 모르게 하는 행동입니다.
      남이 알게 하면 자선이 아니라 ‘자랑’입니다. 그런데도 자선이란 명분으로 ‘자기를 선전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안 하는 것’보다는 낫지 않느냐고 합니다.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복음 정신은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런 식으로 자선해서는 안 된다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네 자선을 숨겨 두어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오늘 복음의 말씀입니다. 갚음을 바라지 않고 베풀면 하늘의 기운이 함께합니다. 밝아지는 인생을 체험하게 됩니다. 속담에도 “적선하는 이는 귀신도 어쩌지 못한다.” 는 말이 있습니다. 악한 기운이 근접하지 못한다는 가르침입니다. 그만큼 하늘의 보호를 받는 것으로 여겼습니다. 언제나 마음이 먼저입니다. 무의식중에라도 좋은 생각을 자주 해야 합니다. 선한 마음이라야 조건 없이 베풀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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