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기념일(10월 15일)

Viewing 1 post (of 1 total)
  • Author
    Posts
  • #998
    정하상성당

      로마 3,21-30  루카 11,47-54

      믿음의 의화

      몇일 전 있었던 만남에서의 이야기를 나눠볼까한다. 

      믿음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때가 있었다. 그것은 나에게 확고한 믿음이 없는데 주님께 대한 믿음을 고백하는 것이 거짓말같고 받아들 수 없어서 영성체를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이것은 참으로 의미심장한 표현이다. 그 속에는 진정으로 주님께 대한 믿음의 다가섬이 있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우리 가족이 3세대로 구성되어 있을 때, 내가 부모님으로부터 듣게 되는 이야기와 내가 나의 자녀에게 말하는 것 속에서의 갈등을 느끼는 것이다. 나는 과연 어떤 상태의 모습을 고백할 수 있겠는가? 사실 믿음은 우리 모두에게 뿌려진 씨앗이지만 그 완성은 우리가 그분께 순종함으로써 시작되어 하느님 스스로 이루시진 것임을 되새겨본다. 

      그리고 ‘천당과 지옥이라는 표현을 믿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 있었다. 그런데 나 또한 가보지 못한 곳이기에 교회의 믿음을 알면서도 그저 믿을 뿐이라고 말했다. 왜냐하면 미지의 세상이지만 나 같으면 ‘있는 쪽’으로 마음을 두고 살아가는 것이 더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해볼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만약 없다고 하더라도 지금 멋지게 살 수는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하느님의 어린양’이라는 표현에 대한 신앙 고백의 깨달음을 이야기해준 소중한 사람도 있었다. 구약부터 시작되었던 속죄의 양이라는 개념이 세례자 요한의 입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외치는 ‘하느님의 어린양이 오신다’는 의미를 깊이 깨닫게 된 순간에 대한 이야기였다. 

      복된 소식은 우리가 무엇을 해서 하느님께 합당한 사람이 되었는가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행하신 것으로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행하신 것은 당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보내주신 것이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고자 하는 이유는 우리가 우리 손으로 만든것에 만족하지 않고 하느님의 창조에 믿음의 응답을 하도록 이끌어 알려주시고자 함이다. 그러기에 우리가 어떤 상황에 있든지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고 계신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그 사랑에 대한 믿음을 놓치 않는 것이다. 이로써 우리가 의화 될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신비가 될 것이다. 


    Viewing 1 post (of 1 total)
    • You must be logged in to reply to this top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