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Theory 영성체 예식(Ritus Communion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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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사도 바오로도 “부당하게 주님의 빵을 먹거나 그분의 잔을 마시는 자는 주님의 몸과 피에 죄를 짓게 됩니다. 그러니 각 사람은 자신을 돌이켜보고 나서 이 빵을 먹고 이 잔을 마셔야 합니다.”(1코린 11,27-28)라고 부당한 영성체에 대해서 경고한다. 그러므로 주님을 합당하게 받아 모시려면 먼저 각자의 마음을 깨끗이 하고, 주님뿐 아니라 형제들과 화해를 하는 것이 도리라 생각하여 차츰 영성체 전후의 예식을 강화했다. 그러나 지나친 경외심은 미사에 참여 하면서도 영성체를 기피하는 좋지 못한 결과도 초래했다. 이러한 배경에 따라 형성된 현행 영성체 예식은 영성체를 합당하게 모시기 위한 <준비예식>, 본격적인 <영성체>, 그리고 받아 모신 주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는 <감사예식>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제 각 부분의 구조와 의미를 살펴보자.
       
      1) 준비예식
       
      준비예식은 최후의 만찬 때 예수님께서 하신대로 빵을 여러 조각으로 나누고, 공동체가 성체와 성혈을 합당하게 모시기 위하여 바치는 기도, 노래, 동작으로서 <주님의 기도>, <평화 예식>, <빵 나눔>, 그리고 <직전준비기도>로 구성된다.
       
      ① 주님의 기도 : <주님의 기도> 부분은 단순히 “기도합시다.” 하고 권고하는 일반기도 때와는 달리 장엄한 기도권고, 주님의 기도, 부속 기도, 영광송을 말하며 이들 경문은 하나의 예식을 이룬다.
       
         ㉠ 기도권고(초대):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을 감히 아버지라고 부르는 주님의 기도를 제자들과 우리에게 가르쳐 주셨다.(마태 6,9-15; 루카 11,2-4) 사제는 영성체 준비를 위하여 주님께서 친히 가르쳐 주신 기도를 정성껏 바치라고 장엄하게 권고한다.
       
         ㉡ 주님의 기도 : 예수께서 친히 가르쳐 주신 <주님의 기도>는 교회가 처음부터 가장 중요한 기도로 각종 전례나 신심 행사 때 애용해 왔다. 이 기도가 영성체전의 핵심 준비기도로 미사에 도입된 배경은 4세기경부터 교부들이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의 양식을 성체로 해석 하자 동방교회의 전례가 이를 응용하면서 부터다. 이 기도는 그 이외도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와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는 그 내용이 모두 영성체 준비에 가장 합당한 기도다. 기도의 전반부 앞의 감사기도와 조화를 이루고 주제를 요약한다. 후반부는 직접 영성체 준비를 하는 기도다. 그래서 이 기도는 병자성사, 환자영성체, 노자성체 등 영성체와 관계되는 모든 예식의 대표적인 준비기도로 사용되고 있다. 미사에서 <주님의 기도>는 부속기도와 영광송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끝에 응답환호인 ‘아멘’은 생략된다. 따라서 주님의 기도, 부속기도, 영광송, 아멘을 <주님의 기도> 예식이라고 할 수 있다.
       
         ㉢ 부속기도 : 동․서방 교회는 초 세기부터 <주님의 기도> 마지막 부문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또는 “악에서 구하소서!”를 확장한 별도의 기도문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그 가운데 한 가지가 6세기경 미사에 도입되었다. 즉, 부속기도는 정확히 말해 “악에서 구하소서.”를 확장한 <주님의 기도>의 부속기도다. 사람은 영성체로 주님과 일치한다 할지라도 다시금 악에 빠질 위험을 안고 살기 때문에 계속 모든 악에서 보호하시고 구원의 평화를 누리게 해달라고 간청한다. 그런 뜻에서 이 기도는 영성체후 미래의 생활까지 대비하는 기도라고 할 수 있다.
       
         ㉣ 영광송 : 부속기도 다음에 외는 “주님께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있나이다.”는 <주님의 기도>와 부속기도를 마감하는 영광송이다. 오래된 필사본에는 영광송이 없었으나 후대 일부 필사본에는 <주님의 기도> 끝에 영광송이 붙어있다. 우리 가톨릭교회가 미사 중에 바치는 <주님의 기도>에 이 영광송을 뒤늦게 도입한 것(1965년)은 주요기도를 영광송으로 끝맺는 유대교와 초세기 교회의 관습과 개신교와의 일치를 고려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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