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연중 제9주간 화요일(6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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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토빗 2, 9-14  마르 12, 13-17

      겉과 속

      예수님이 어떻게 그들을 가르치고 계셨는지를 정확하게 말하고 있다. 물론 말로 올무를 놓으려고 왔지만. 주님께서는 진실하기에 아무도 꺼리지 않으시는 분이며, 사람을 신분에 따라 판단하지 않으시고, 하느님의 길을 참되게 가르치신다고 말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세금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묻고 있다. 이것이 탈세와 관계된 조항을 만드는 것이 되는지, 혹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변함없이 하느님을 섬겨야 하는 것에 대한 독려가 되는 것이지, 세상의 법도 소중한 것임을 알려주기 위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우리의 대처가 다양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는 사람을 시험하려고 드는 것 뿐만 아니라 하느님을 시험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말씀하신다. ‘너희들이 말하는 그것을 가져와보라’고 말이다. 

      토빗은 여러가지 선행을 했으면서도 불구하고 불행하게도 참새 똥으로 인하여 눈에 막이 생기고, 여러가지 방법을 사용해보지만 결국에는 네 해 동안 시력을 잃은 채 지내게 된다. 그리고 그는 어떤 처지에서든 자신의 기준에서 벗어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심지가 굳은 사람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그 만큼 주변과의 단절과 더불어 다른 사람들의 마음도 무뎌지고 굳어지고 있음도 주지해야 할 것이다. 

      토빗의 믿음에는 변함이 없음을 확인하면서도 그가 눈이 먼것을 통하여 사람들끼리의 갈등구조를 느끼게 된다. 

      이런 조건들이 우리의 생활에서 별 차이 없이 나타난다면 나는 어떻게 대처하겠는가? 주님께선 우리에게 당신의 모습을 담아주셨다고 창조 이야기에서 말해주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당신의 자녀가 되었으며, 당신이 우리의 아버지가 되어주시겠다고 말씀하셨다. 아울러 우리는 삼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고, 성령을 통하여 더욱 담대하게 주님을 전하는 사람으로 변화되어 가고 있음을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지금 이 세상에 몸을 두고 살아가고 있음도 분명하다. 그렇다면 세상의 운영과 사회성을 위해서 우리는 세상에 필요한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그러면서도 우리의 분명한 정체성을 그것에만 묶어두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결국 우리 눈에는 답답하고 모순적으로 보이는 것이 있더라도 판단은 주님께서 해주시는 것이고, 우리는 주님을 닮은 사람으로 우리 자신의 모든 것을, 그것이 약하고 나쁜 것이라도, 주님을 닮은 사람으로서, 주님께 속한 사람으로서 살아갈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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