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연중 제5주간 화요일(2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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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1열왕 8,22-23.27-30 마르 7,1-13

       

      진정한 하느님의 법으로

       

      지금 우리가 머물고 있는 장소가 어떤 장소인지를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바로 주님의 이름이 머무시는 장소다. 주님께 기도를 드리는 장소다. 주님께 봉헌하는 장소다. 주님의 계약이 이루어지는 장소다. 하느님과의 관계가 이루어지는 곳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을 지켜나가는 사람들로서 바리사이들이 자리 잡게 된다. 그들은 자신들과 다른 모든 것들로부터 엄격했으며 분리주의자에 가깝게 지내왔다. 이들로부터 유다이즘이 생겨나게 되는데 이것은 바리사이들이 얼마나 주님의 계약의 궤를 소중하게 다뤄왔는지를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런 그들에게는 예수님과 그분의 제자들의 외형적인 행위들이 관심대상이 되었다. 그것은 바리사이들이 점점 더 외형적 법의 준수에로 기울었기 때문에 생겨나는 현상이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누구보다도 유다인의 전통을 존중하셨고 지키신 분이다. 예수님께서 반대하신 것은 바리사이들의 법 규정에 정의와 자비와 신앙을 기본으로 한 사랑의 부재였으며, 백성들에게 무거운 짐을 짊어지게 만든 것이었다.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는 모습으로 살아가는 바리사이들의 마음에 호소하시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어떠한가? 나의 신앙적 기준에 맞추어 누군가를 판단하고 있지는 않은가? 혹 우리의 결정과 같지 않다고 해서 배척하고 있지는 않은가? 우리가 행하는 관습이 다른 자선과 사랑의 행위보다 우위에 있는 것은 아닌가? 입으로는 하느님을 공경하면서도 실제 마음은 멀어지고 있지는 않았는가?

      거룩함은 외적 규정의 준수가 아니라 내적 마음의 준수였음을 다시 확인해보는 것이다. 이것이 주님의 법인 사랑의 법이다. 온 세상의 창조주이신 하느님께서는 자격을 갖추지 못한 우리에게 가까이 하시는 분이셨음을 기억해야 한다. 아울러 계약에 충실하셨던 분이시다. 수색을 위해 냄새를 맡는 동물처럼 우리를 대하시지 않으시는 분이시다.

       

      하느님의 사랑의 법을 무시하면서 인간의 전통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우리를 초대하시는 하느님의 집에 살아가는 사람이 됩시다. 위선의 옷을 벗어버리고 진실과 겸손의 옷으로 주님 앞에 나아가는 시간이 되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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