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연중 제33주간 수요일 (11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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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2마카 7,1.20-31 루카 19,11-28

       

      축복의 의미

       

      왜 나에게 주어진 은총의 선물을 사용하지도 늘리지도 않았는가? 라고 주인이 묻게 된다면 나는 어떤 변명을 해야 할까? 나의 한계를 나열 할까? 너무나 어려운 일이라고 회피할까? 아마도 나에게 주어진 직책이 그런 것이라면 나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주려는 주인의 모습은 그것의 가치를 깨닫고 잘 사용할 뿐만 아니라 더욱 풍성하게 하려는 것임을 알게 된다. 그것은 내가 누군가에게 소중한 것을 건네 줄때를 생각해보면 분명해진다. 그래서 어떤 선물을 주거나 받게 될 때는 그 사람에 대해 많은 준비를 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 자체가 축복임을 알게 된다.

      창조주이신 하느님께 대한 확신은 일곱 형제를 둔 어머니와 그 자녀들에게 축복의 가치를 심어준다. 그리고 그 사건으로 인하여 눈앞의 이익 혹은 어려움 때문에 더 큰 가치를 놓치지 않도록 독려하고 있는 것이다. 복음에서도 왕이 되기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 중에서도 충분히 그 가치를 얻어낸 사람들이 있음은 놀라운 사건이다. 왜냐하면 인간이라는 존재가 지니는 양면성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원하지 않는 것을 하면서도 그 이유는 불이익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다. 그리고 손해 볼 것이 없다는 생각으로 인하여 어려움 중에서도 그 가치를 불려 나갔을 수도 있다.

      사실 모든 것을 마음에 담고서 살아갈 수 있다면 성모 마리아처럼 대단한 일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흔히 우리의 삶 속에서 나이가 들수록, 직책이 높아질수록 어려움을 당하게 됨을 보게 된다. 그런데 흠이나 티를 찾아내서 갉아 먹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의 상징성을 보존함으로써 우리 스스로의 가치를 재정립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당장 하느님의 나라가 나타날 것으로 잘못 알고 있었던 사람들에게 예수님은 비유로 말씀하신다. 그 가르침과 능력에서 느낄 수 있는 놀라운 사건만을 바라보는 사람들을 준비시키시는 예수님을 바라보는 것이다. 그것의 이름은 ‘큰 그림 그리기’, 혹은 ‘큰 그림 보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바라는 축복은 작은 것이 아니라 주님과 함께 살아가는 것임을 잊지 말라는 것이다. 포기하지 않고,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서 주님을 바라볼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그리고 내가 그런 지향점을 두고 있기에 눈에 보이는 십자가와 성인들의 형상들을 통해 다시금 앞으로 나아가게 된다는 것은 큰 유익이 된다.

      이제 내 삶의 주변에 축복을 깨닫고 주님을 발견하며 나아가는 하루를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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