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연중 제3주일(1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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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느헤 8,2-4.5-6.8-10 1코린 12,12-30 루카 1,1-4;4,14-21

       

      재방송 그러나 생방송

       

      보는 관점에 따라서 다르게 느껴지는 단어다.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행해지는 일이거나 즐거워서 다시 보는 것이거나 특별한 욕구가 없어서 그저 흘러가는 행위가 될 수도 있다. 내 인생을 분량으로 나눠본다면, 어디에 많은 시간을 쓰고 있을지 생각해보게 된다.

       

      오늘의 말씀들은 반복적으로 전례 속에서 읽혀진다. 그런데 그 생명력은 멈추지 않고 더욱 퍼져나가는 힘을 갖고 있는 것이다. 유배생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느헤미야에 의하여 예루살렘의 재건축을 시작하게 될 때, 제일 중요했던 것은 흩어졌던 이스라엘의 삶의 근본인 토라에로 더욱 자리잡는 것이었다. 그래서 사제 에즈라는 율법의 책을 일게 된 것이다. 그는 이미 준비된 자리에 올라서서 선포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백성들은 서서 손을 높이 들고 아멘으로 응답하며 말씀을 듣게 된 것이다. 레위지파 사람들로 인하여 백성들은 이제 주님의 말씀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열어준 말씀 때문에 눈물을 흘리던 그들에게 오늘이 주님의 날이니 기뻐하라는 말씀을 듣게 된다. 이것이야말로 참된 안식일을 준비하는 모습임을 알려주는 것이다. 어떤 처지에서든 생명의 빛을 받게 되었다면 우리 안에서 기력을 되찾고 밝은 빛 속으로 걸어가라는 말씀인 것이다. 그리고 개인이 아니라 공동체 속에서 기쁜 소식의 삶을 살아가라는 것이다.

      또한 이 모든 말씀이 오늘 예수님의 이사야 두루마리를 통하여 선포되었고, 그것을 들은 그 자리에서 이루어졌다고 선포하게 되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지금 듣고서 사라지는 말씀이 아니라 더없이 충만하게 자리를 잡아 우리를 살아있게 만들어 주신다는 약속이다.

      모든 백성들은 주님의 말씀 속에서 하나가 되어간다는 것을 다시 되새겨 본다. 또한 우리 모두가 전례 속에서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참여할 수 있음을 되돌아본다. 단순히 전례부, 성가대, 복사단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전례의 소중한 구성 요소라는 확신을 갖고 기쁜 잔치에 참여해야 하는 것이다. 오늘 우리가 봉헌하는 미사 안에서 나 하나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주님의 잔치의 구성원임을 고백할 수 있기를 바란다.

       

      특히 오늘 우리는 ‘하이티’ 공동체를 위해 특별 헌금을 준비하게 된다. 이것은 생생한 주님의 은총의 기회이며 사랑의 기회다. 아울러 우리 안에서 되 울려 퍼지는 재방송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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