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연중 제29주간 화요일(10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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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로마 5,12.15.17-19.20-21  루카 12,35-38

      내 생활의 작은 부분

      나의 하루를 돌아보면 나는 어떤 규칙성을 갖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 더욱 놀라운 것은 사소하게 지나갔거나 습관적으로 지나친 시간들도 있다는 것이다. 어느날 혼자만의 시간을 갖게 된다보면 그런 시간들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다. 혹은 휴일이 나에게 주어진다면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단순하게 책을 읽거나 기도를 드리거나 하는 등등의 표현이 아니라 나에게 주어진 소중한 시간에 대해서 감사하면서도 급하지 않게 그리고 유용하게 사용해보자는 뜻이다. 물론 그 방법은 각각 다르기에 평가 대상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오늘의 말씀에서는 세상에 죄와 죽음이 들어온 것이 한 사람의 결과 때문이었다면, 한 사람의 순종으로 많은 이가 의롭게 되고 생명을 누리며 살게 되었음을 말해주고 있다. 이 말씀은 깨어 있는 종의 모습과도 일치하게 된다. 누군가에게 일을 맡기고 나서 결과를 바라볼 때 어떻게 하는 사람이 다음의 진행을 맡을 수 있겠는가? 성의를 다해서 자신에게 주어진 것을 살아가는 사람일 것이다. 그리고 그 모습은 단순히 지시 사항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그 뜻을 헤아려 무엇을 원하는지를 찾아나서는 삶일 것이다. 그렇다고 중독적인 자세로 살아가라는 뜻은 아니다. 그저 자신이 무엇을 행하든지 그 뜻을 잃지 않고 생활 속에서 향기처럼 풍겨지는 사람이 되라는 것이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지만 지금부터 하나 둘 씩 실천해보면 그것이 나의 구석구석에 새겨질 것임을 누가 부정할 수 있겠는가? 문제는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안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을 뛰어넘는 무엇인가를 잊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우리의 죄나 삶의 모습을 넘어 감싸주시는 주님의 은총이다. 그러기에 예수님의 순종은 큰 축복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이제 나에게 주이진 것은 사소한 것이 아니라 큰 축복의 순간들임을 되새기며 충만한 하루 일과를 채워나가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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