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연중 제29주간 수요일(10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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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로마 6,12-18  루카 12,39-48

      주님께서 나에게 맡기신 일

      “죽은 이들 가운데서 살아난 사람”(로마 6,13)이라는 표현은 참으로 의미심장하다.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는 존재라는 뜻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내 모든 것은 더이상 나의 것이 아니라고 말하는 순간이다. 심지어 ‘덤’으로 받은 축복이라고 표현하게 되는 경우들을 자주보게 된다. 그러기에 삶의 태도가 바뀌고 그의 모습 속에서 의로움의 도구로 하느님께 봉헌되는 삶의 향기를 느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물론 모두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자칫 잘못하면 또 다시 죄가 우리의 죽을 몸을 지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확실한 것은 우리 모두가 죽을 몸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한시적으로 우리의 몸을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게 할 뿐만 아니라 선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하는 모습을 확인하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를 영원히 지배하지 못하는 죄와 악을 피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인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선으로 나아가게 되는 것은 하느님으로부터 사랑의 선물로 주어진 것을 선택하였기 때문임을 알아야 한다. 여기에는 근본적으로 하느님의 은총이 있으며 그 대답으로 우리의 자유로운 응답이 필요한 것이다. 

      이제 주님께서 나를 통하여 맡기신 일에 대해서 집중을 해보자. 지난 시간을 통해서도 깨달음을 주신 부분이 있을 것이다. 한 마디로 깨달음을 통하여 나의 존재 가치를 알게 된 사람의 모습은 적극적이며 활기찬 에너지가 넘쳐날 것이다. 그리고 무엇이 되었든 응답하는 삶의 태도가 달라질 것이다. 무엇무엇을 행하는 것이 아니라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의 원천 안에서 흘러나오는 에너지를 받아 살아가게 될 것이다. 결국 주님께서 나에게 맡겨주신 일은 당신의 말씀과 양식으로 당신과 관계성을 유지하면서 힘을 얻어 살아가라는 것임을 고백하게 된다. 오늘 나에게 맡기신 일에 최선을 다해보자. 그리고 오늘 또 주님을 기다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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