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연중 제29주간 금요일(10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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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로마 7,18-25  루카 12,54-59

      눈을 뜨는 순간

      아주 재미난 표현을 들었습니다. ‘수많은 새들이 날아오르면 그것은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이다.’라는 표현입니다. 이것은 시대의 징표라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민심은 천심’이라는 표현은 민주주의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이 인간들을 통하여 전해지고 있음을 알려주는 말입니다. 사실 많은 사람이 옳다고 할 때에는 그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그것을 무작정 따른다는 것도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사도 바오로는 놀라운 법칙을 발견해 냅니다. 나에게는 선과 악이 함께 공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의외로 쉬울 수 있습니다. 승리를 이루고자 하는 쪽으로 먹을 것을 주는 것입니다. 사실 먹지 못하면 힘을 낼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의욕도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가 단순히 예수 그리스도를 고백하며 따라나서는 것이 아니라 나의 구세주에게서 떨어져 나가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로 나서야 함을 증거해야 합니다. 이런 준비가 이루어진다면 우리는 하느님의 징표를 잘 읽고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아울러 악의 유혹을 식별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실상 눈뜬 장님이라는 것을 고백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선을 보면서도 악을 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원의는 있지만 선을 행하지 못하는 어리석음도 고백하게 됩니다. 그러기에 나 자신의 비참함을 고백하며 구원의 손길에 손을 내미는 바오로의 고백을 나도 겸손되이 그러나 강하게 고백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오늘이 바로 눈을 뜰 때 입니다. 우리에게는 소중한 생명이 살아 숨쉰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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