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연중 제28주간 수요일(10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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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로마 2,1-11  루카 11,42-46

      생긴대로

      ‘ㄱ’을 놓고서 ‘ㄴ’을 이야기한다는 것을 어찌 생각하는가? 경우에 따라서는 임시 방편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또 필요할 때 모자라거나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음을 준비해야 한다. 한편 성형수술을 함으로써 지금의 자신의 모습과 삶의 환경은 바꿀 수 있을지 모르나 그 형질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는 없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복음에서는 끊임없이 종말론적인 이야기를 통하여 회개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면서 누군가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이야기는 어울리지 않음을 알려주고 있다. 또한 누구를 탓할 수 있는 권리가 어디에 있는가? 자기 자신을 바라보기 위해서 우리는 공부를 하고, 세상을 돌아다니며, 묵상을 하며 살아가는 것임을 생각해보게 된다. 결국은 나 자신을 돌아보기 위해서 타인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생긴 모습대로 살아갈 수만 있다면 우리는 얼마나 큰 축복인지 체험할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남이 가진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것을 알고 살아가기를 바라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필요한 만큼의 축복이 주어졌음을 발견하는 사람은 참으로 지혜로운 사람이다. 

      내가 누군가에게 되어주는 만큼 그렇게 보여지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선으로 대해주라는 말씀을 깊이 되새겨보게 된다. 축복을 축복 자체로 받아들인 삶이 성인의 삶이라면, 축복을 자기 마음대로 사용한 사람들이 악이이 될 것이다. 내 것이 아니라 주님의 것을 주님의 뜻대로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생긴대로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것을 고백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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