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연중 제27주간 화요일(10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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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요나 3,1-10  루카 10,38-42

      하느님의 일과 사람의 일

      사람을 통하여 하느님의 일이 이루어지는데 그 차이점은 책임이 하느님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살아가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오늘 등장하는 마르타는 억척스럽고 강인한 여자임에 분명하다. 혹은 지역에서 이름이 난 집안이거나 어느정도 부자였는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고서 어떤 마을에 들어가신 예수님을 자기 집으로 초대하기가 쉽겠는가? 한편 예수님은 그 대상이 누구였든 함께 하시는 분임도 분명하게 알 수 있다. 어쨌거나 마리아와 마리아를 통하여 새로운 각도의 시선을 찾아보고 싶을 뿐이다. 

      어느집에 초대를 받아 가게 되면, 음식을 준비하는 손길과 식탁에서 함께 나누는 사람이 구별될 때가 있다. 모두가 하나인데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도 궁금하다. 마르타는 적극적으로 주님을 초대했고 음식을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왜 자기 동생 마리아가 주님의 발치에 앉아서 집중하고 있는 것을 못마땅해 하는가? 

      너무나 많은 것에 마음을 빼앗기고 있는 마르타와 하나에 열중하는 마리아를 통하여 나는 어떤 것을 느끼고 배우게 되는가? 

      만약 본당 신부로부터 특별한 관심을 받게 되는 사람이 있다면 이상하게도 다른 사람의 관계에서 원만하지 못하거나 이야기 거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누군가를 위해 혹은 무엇인가를 위해 먼저 준비하고 노력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면, 그리고 큰 그림과 원대한 목적을 볼 수 있는 삶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면 무엇이 문제인가? 내가 마르타면 어떻고 마리아면 어떤가? 그저 하나의 모습 속에서 잘 살아갈 수 있다면 충분히 행복한 것임을 왜 거부하겠는가!

      요나의 설교를 통하여 니네베 사람들은 전체가 회개한다. 한 사람의 설교로 큰 도시 전체의 모든 생물들이 회개한다. 기적이다. 그런데 그보다 더 큰 사실은 하느님께서 요나에게 두번째 기회를 주셨다는 것이다. 요나의 설교로 회개한 니네베 사람들도 대단한 사건이지만 하느님의 뜻을 거부하고 두려워하며 살아가는 사람에게도 다시 기회를 주시는 하느님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나는 나의 가족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가? 그리고 마르타와 마리아의 영성 가운데 한가지만 실천해보는 하루가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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