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10월 9일)

Viewing 1 post (of 1 total)
  • Author
    Posts
  • #993
    정하상성당

      요엘 1,13-15; 2,1-2  루카 11,15-26

      내가 살고 있는 나라

      나에게 필요한 것은 남에게도 필요할 수 있다. 혹은 나에게만 필요한 것일 수도 있다. 어쨌든 같은 것이라도 사람에 따라서 다르게 받아들여진다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복음에서도 독서에서도 주님의 나라가 이미 와 있다는 표현을 사용하신다. 그것은 우리에게 축복의 메시지로 들려야 함을 알려주시는 것이다. 불현듯 닥쳐오는 재앙의 날이 아니기를 바라는 것이다. 문제는 우리가 준비된 상태에서 맞이할 수 있는 시간이다. 그리고 마음이다. 예수님의 기적을 두고 시비거리를 만드는 것을 보면서 어찌 나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지 않을 수 있겠는가! 마귀의 장난이라고 해야 할까? 유혹은 언제나 우리 곁에서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또한 주님의 집에 곡식 제물과 제주가 떨어졌다는 표현으로 미루어보아 우리의 단식과 기도가 필요한 때라는 것도 기억해야 한다. 그러니 우리가 주님 안에서 한 형제자매가 되었음을 기뻐하며 가족 공동체로서 주님의 영을 받아 살아가기를 바라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사탄의 나라도 갈라지면 안 된다고 말씀하심으로써, 당신이 무엇때문에 이곳에 오셨는지를 증명해주시고 있다. 바로 일치와 평화가 그 모습이다. 그러기에 하나의 목소리로 살아가는 것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은 획일적인 모습과는 다르다. 우리 모두에게는 자유의지가 있고, 서로의 처지에 맞추어서 응답하는 시기와 장소와 모습이 다르기 때문이다. 분명한 것은 주님 안에서 이루어지는 영적 친교는 그 무엇과도 비교될 수 없는 사랑의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내가 살고 있는 나라는 하느님의 나라이기를 바란다. 지상에서의 여러가지 문제들로 갈라지고 싸우는 모습이 아니기를 바란다. 한사람으로 인하여 새로운 관계가 성립되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그것이 십자가의 신비라는 삶이다. 우리를 구원하기 위한 유일한 도구로서의 십자가를 가슴에 안고 오늘도 주님의 자녀로 살아가자.

      한 손이 하는 일보다 두 손이 하는 일이 더욱 빠르고 효과적이며 힘이 된다는 것을 묵상해보는 것은 어떨까?


    Viewing 1 post (of 1 total)
    • You must be logged in to reply to this top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