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연중 제24주간 금요일(9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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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1티모 6,2-12  루카 8,1-3

      주님의 제자 ≠ 돈

       

      주님의 사업을 위하여 모든 것이든 다 내어놓는 것은 멋진 표현이지만 그것이 주님의 모습에서 벗어나면 안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수단과 방법이 목적을 넘어서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유가 닿기만 하면 이득을 내려고 노력하지 말라고 말하고 있다. 돈이 얼마나 좋은데, 그것을 따라다니지 말라고 알려주고 있다. 그런데 놀랍게도 지나친 신심으로 인하여 혹은 잘못된 가르침으로 인하여 빗나간 삶을 살아간 사람들의 예도 심심치 않게 확인 되었다. 그리고 신앙을 알력 다툼이나 사업으로 만들지 말라고 알려주고 있다. 오히려 의로움과 신심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추구하며 살아가라고 촉구하고 있다.

      주님의 제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때로는 재미없는 삶을 살아가라고 초대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그 깊은 맛을 알게 되면 이제야말로 재미있는 삶을 알고 살아가게 되었음을 고백하게 될 것이다. 또한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덕목들을 수련하여 믿음을 증거 하게 되면 영원한 생명으로 부르심을 받게 될 것이라고 알려주고 있다.

      주님의 제자는 영적인 부자가 되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물론 현세의 축복도 중요한 부분이다. 그런데 그 축복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진정한 가치가 자리 잡히게 될 것이며 악의 유혹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이다.

      실상 우리가 모든 것을 갖게 된다면 사실 더욱 초라해질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더 큰 갈증에 시달리거나 무미건조함에 빠지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채우려고 애쓰는 것은 주머니가 아니라 영혼의 양식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렇다고 궁핍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돈의 노예, 물질의 노예가 되지 않도록 주의하면 된다. 그리고 주님의 뜻에 맞추어 내가 얻은 이익을 나누며 살아가면 된다. 사실 내적인 충만, 영혼의 충만 가운데 한 가지만이라도, 곧 덕행을 쌓을 수 있다면, 나머지 것들은 자연적으로 따라오게 된다는 것을 믿는다. 그래서 예수님은 제일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의로움을 추구하라고 말씀하셨는가보다. 그러면 나머지는 거저 받게 될 것이고 하셨으니 말이다.

      주님의 제자라고 불리는 삶은 돈으로 살 수 없다. 사랑도, 믿음도, 인간도, 돈으로 살 수 없다. 이 모든 것은 내 안의 모든 것을 내어 놓을 때 주어지는 은총의 선물인 것이다. 오늘 주님의 제자로서 한 가지 덕을 살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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