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연중 제23주간 목요일(9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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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콜로 3,12-17  루카 6,27-38

      입어야 할 예복

      오늘 우리가 갖춰 입어야 할 예복에 대해서 듣게 됩니다. 우리의 지위와 모습에 어울리는 옷들입니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동정, 호의, 겸손, 온유, 인내, 용서, 그리고 사랑의 예복입니다. 이로써 우리는 완전한 사람이 될 것이며 자비로운 사람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 너무나 많게 느껴집니다. 나를 학대하거나 미워하는 사람을 어떻게 잘해줄 수 있겠습니까? 남의 이야기를 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습니까? 무엇이든 거저 나눌 수 있습니까? 단죄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그러기에 우리는 내면뿐만 아니라 외면의 옷도 바꿔 입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한번 실천해보는 덕행이 생각 백번보다 뛰어납니다. 이분법적인 세상의 모습이 아니라 하나로 살아갈 수 있는 주님의 뜻이 자리잡기를 노력해야 합니다. 그래서 세상의 눈으로는 바보처럼 보이게 되지만 결국 우리에게는 승리의 월계관이 주어질 것입니다. 

      사실 모든 것은 욕하면서 배운다고 했듯이, 우리에게 아무렇지 않은 듯 다가오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모습이 비춰지는 것을 생각하면서 나의 모습을 다듬어야 한다는 것은 잊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우리가 갖춰야 할 예복은 뚜렷하게 좋아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유행에 뒤쳐지지 않는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그리고 오히려 우리의 예복이 타인에게도 매력을 주는 옷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실상 모두가 이런 예복을 원하기는 하지만 자신이 입기는 힘들다는 것을 고백하게 됩니다. 그래도 우리는 오늘 예복을 맞춰 입도록 노력해봅시다.  한가지 추가하자면 여러가지 예복을 다 갖추는 것은 최고로 행복한 일이지만 최소한 한 개 혹은 두 개 정도만이라도 꼭 갖춰 입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꾸준히 그 예복을 착용하게 될 것입니다. 이제 옷 맞추러 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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