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연중 제23주간 금요일(9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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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1티모 1,1-2.12-14  루카 6,39-42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

      어떻게 지금의 내 자리가 생겨났을까? 내가 준비하고 노력해서? 아니면 다른 어떤 계기가 있어서? 아무튼 지금 내가 하는 일은 무엇이며, 그것을 왜 하고 있는 것인가를 생각해보게 된다. 또한 서로를 위해서 나눔의 자리를 어떻게 살아가면 될까? 예전에는 이런 일들이 아주 쉽게 보여졌는데, 지금은 왜 그런 모습을 보기 힘들어지는 것을 느낄까? 

      나는 지금 내가 하는 일을 알고 있는가? 혹은 그 일의 노예가 되고 있는가? 

      예수님을 잘 모르면서 그저 알고 있다고 말하는 단계와 진정으로 그분을 내 삶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살아가게 되는, 곧 ‘주님 중심적 삶’을 살아가는 단계는 차이가 있게 마련이다. 바오로 사도 역시 자신이 예수님을 모독하고 박해했던 것은 믿음이 없어서 모르고 한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가장 뚜렷하게 보여주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그러니 내가 먼저 맛본 것을 전해야 하며, 내가 알았다고 해서 그것을 여과없이 전하게 된다면, 곧 소화되지 않은 그것을 전하기에 바쁘다면 실수도 따르게 마련임도 준비해야 한다. 

      내가 행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알려면 그 결과를 바라보면 될 것이다. 물론 그 목적과 방법도 중요한 것임을 소홀히 할 수는 없다. 그리고 우리가 선으로 나아가야 하는 존재임을 알고 있다면, 내가 선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그러니 누군가에게 무엇을 전하기보다 내가 이미 알고 있는 하느님을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주님께서는 위선이나 거짓이나 분열이 없으신 분이시다. 그리고 우리에게 사랑과 평화와 기쁨을 내려주시는 분이시다. 결국 우리가 지금 하는 일은 주님의 사명을 완수해나가는 것이다. 눈 먼이가 눈 먼이를 인도할 수 없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니 남의 모습속에서 무엇인가를 고쳐주기 보다는 자신이 먼저 그 삶을 충실히 살아가고 있기를 소망해 본다.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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