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연중 제22주간 월요일(8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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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1코린 2,1-5 루카 4,16-30

       

      예수님 안에서 충만하게 된 구원소식

       

      나는 흔히 나 자신의 노력으로 무엇인가를 이루어 냈다고 주장하거나 생각한다. 그리고 과거의 일들을 업적이라고 표현하고 싶어 하는 흐름에 빠져들고 싶은 유혹에도 빠져들기 쉽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지나가는 바람과도 비교될 수 없는 부표라는 것을 깨닫곤 한다.

      바오로 사도나 예수님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그리고 예수님의 고향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이루시려는 놀라운 계획과 인위적인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의 차이를 체험하게 된다. 있는 그대로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전하는 삶에는 더 이상의 꾸밈도 필요하지 않다. 오히려 그 삶의 모습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는 체험을 하게 될 것이며 이 모든 것은 성령의 도움으로 가능하게 된다는 것을 고백하게 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도 복음을 선포하시기 위해서 이 고을 저 고을을 다니시다가 고향에 도착하셨다. 그리고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서 사람들에게 말씀을 선포하셨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의 요새에 갇혀 있었기에 예수님께서 우리의 ‘길’(요한 14,6)로 오셨음을 바라볼 수 없게 된다.

      사도 바오로나 예수님의 모습을 통하여 또 하나 묵상하게 되는 것은 복음을 선포할 때 성령께서 침묵 속에서 말씀하시고 그것을 전하고 계시다는 것이다. 즉 기도와 묵상 그리고 침묵을 통하여 복음의 깊은 뜻을 되새기는 것과 더불어 성령께서 나를 통하여 말씀하시도록 나를 비워드리는 것이다. 또한 성체 앞에 나아와 기도하며 일치하는 시간을 갖지 않고서는 주님께서 우리의 구원자이시라고 고백할 수 없게 된다.

      오늘 이 자리에서 이루어지는 충만한 복음의 구원 메시지는 나 자신의 복음화에로 방향이 맞춰져야 한다. 위험한 상황 속에서 누구를 구하기 위해서 먼저 자신이 생존해야 하는 법칙과 비슷한 것이다. 나의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충만해진 상태에서 복음의 활력은 타오를 것이며, 점점 더 새로워지는 참 복음의 증거자로 세상에 하느님의 나라를 건설하는 일꾼이 된다는 것을 다짐해본다. 주님의 말씀은 그냥 외쳐지는 소리가 아니라 지금 이 자리에서 이루어지는 생명의 말씀이기에 예수님께서는 나의 구원자이시며, 세상의 구원자가 되시는 것이다.

      한 가지 생각해볼 것은 나도 예수님을 버리고 싶거나 받아들이고 싶지 않을 때가 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도 아직 그분의 때가 되지 않았기에 또한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불신앙에서 벗어나시는 분으로, 손상되지 않는 구원자로 남아계심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내가 진리를 받아들이지 않거나 비난하더라도 진리가 변화되는 것이 아닌 것처럼. 우리 안에 작은 자리에서라도 신앙의 씨앗이 자라날 수 있도록 믿음을 키워나가는 오늘을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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