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연중 제21주일(8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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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여호 24,1-2.15-17.18  에페 5,21-32  요한 6,60-69

      깊은 샘

      누구나 목이 마르면 물을 찾는다. 그런데 주변에 놓여 있는 물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새로운 물줄기를 찾아 나서는 사람의 모습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목이 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는 말처럼 물의 필요성을 알아야 그에 맞는 행동을 하게 된다. 

      예수님께서 연이어 당신의 몸과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은 예수님을 따라다니던 제자들 그룹에도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떨어져나갔다고 표현한다. 그런데 베드로와 몇몇 제자들은 자신들이 ‘믿어왔던 신앙과 알고 있는 것’을 향하여 끝없이 따라나서겠다고 이야기한다. 참으로 놀라운 단계를 접하게 되는 것이다. 예수님 자체가 깊은 사랑의 샘이었지만 이제 제자들도 주님의 샘을 발견하고 나아오면서 그 샘에 거의 도달하게 된 것이다. 아니 제자들 안에도 깊은 샘물이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므로 바오로사도는 에페소인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우리 모두가 주님을 중심으로 맺어진 큰 신비체라는 것을 이야기하면서 서로 경외하고 마음으로 순종하라고 알려주고 있습니다. 하물며 지금껏 지내온 시간이 아까워서라도 포기할 수 없는 하느님을 고백하는 여호수아서의 이스라엘 백성을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진정으로 주님을 찾아나서는 사람들이 궁극에 도달하게 될 약속의 땅 혹은 깊은 사람의 샘물을 마시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의 기초에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믿음이 없다면 사랑도 희망도 없게 된다는 것을 교회는 일찍부터 말해왔습니다. 그러기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모든 것을 쌓아나갈 수 있는 믿음입니다. 죽음이 우리 앞에 놓이더라도 의심없이 주님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 이런 의미가 됩니다. 때문에 인간 상호간의 관계에서도 믿음과 사랑이 공존할 수 있는 깊은 샘물같은 우리가 되어야 할것입니다. 

      여호수아나 베드로 모두 주님으로부터 지도자로 불리움을 받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이끄는 사람들이나 상황들이 쉽지 않다는 것을 둘 다 체험하게 된다. 그러면서도 둘 다 주님의 이끄시는 강한 힘의 증인이 된다. 우리도 각자의 체험 속에서 고백하게 되는 신앙이 더욱 확고하게 되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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