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연중 제20주간 월요일(8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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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에제 24,15-24 마태 19,16-22

       

      나는 물건의 소유물인가? 물건이 나의 소유물인가?

       

      오늘 교회가 기억하는 헝가리의 첫 번째 왕인 성 스테파노는 11세기 당시의 이교도 풍습에서 그리스도교로 개정한 왕정의 모습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 그의 삶에서 거룩함을 간직했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승에 의하면 그는 왕궁의 부를 동시대의 사람들과 나누었으며, 개인적으로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익명으로 숨은 나눔을 실천하였다고 전해진다. 그의 모습은 오늘 복음에서 나오는 돈 많은 부자 청년의 모습과 대조적으로 나타난다. 그는 예수님을 따르겠다는 부르심보다 물질적인 재화를 선택한다.

      자동차 범퍼 스티커 중에 슬픈 유머가 있었다. “최고의 장난감의 승리로 죽은 사람이 있다!” 운전자 스스로 모두에게 경종을 울리는 메시지일 것이다. 그런데 오늘 부자 청년의 입을 통하여 그가 알고 있는 것에 대해서 확인하게 된다. 십계명의 모습들은 세상의 가치를 통하여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고 불공정으로 기울게 되는 모든 욕망에서 피하라는 것이었음을 모르고, 규정을 지키는 모습 속에서만 살아온 사람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 모든 것을 팔아 나누어 주고, 하늘의 보물을 추구하라고 전해주고 있는 것이다.

      누구도 자신이 종이 되는 것을 원하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내가 지금 무엇인가를 소유하는 동시에 종이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면, 자신이 그것을 잘 사용하면 그 재화의 종이 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이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1979년 젊은이들을 위하여 말했던 질문은 오늘날에도 의미심장하게 들리고 있다. “내가 꼭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물질적인 소유들이 진정하고 최종적인 행복을 가져오지는 못한다는 것, 곧 물질주의는 하느님과 이웃 사랑에 중대한 걸림돌이 된다는 것을 말했던 것이다.

      교회의 가르침도 물질로부터 떨어짐에서 시작한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오늘 나도 지혜롭게 이 말씀의 깊이를 가슴에 새기고 살아보는 것은 어떨까? 내가 진정 소유해야 할 것은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진정한 사랑의 계명임을 되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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