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연중 제20주간 목요일(8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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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에제 36,23-28 마태 22,1-14

       

      새롭게 초대하시는 하느님

       

      하느님께서 우리 인간에게 우정으로 초대한 잔치에 인간이 거절한 모습을 바라보게 된다. 우리의 조상들이 신앙 안에서 하느님께 죄를 짓고 거절하는 모습들을 보아왔음을 확인하는 것이다. 그분의 사랑을 거절하는 인간에게 하느님께서 어떻게 대해주시는지를 깨닫기를 바라는 것이 오늘의 초점이 된다. 그럼에도 인간들은 지상적인 가치에 모든 것을 걸고 살아가고 있음을 고백하게 된다. 이것으로 그들은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축복을 잃어버리고 유배생활을 하게 된다. 이것은 결코 하느님으로부터 주어지는 벌이 아니라 인간 스스로 만든 죄의 결과였음을 인정해야 하는 것이다.

      선배 신부님께서 방문하셨다가 말씀하신 내용을 되새겨본다. 젊은 남편이 암 말기 환자가 되었는데, ‘열심히 살아왔고 잘못한 것이 없는데 왜 이런 일들이 나에게 주어졌습니까?’ 라고 질문하는 동시에 ‘이런 저에게 좋은 말씀을 해주십시오.’ 라고 면담을 청했단다. 그런데 그 신부님께서는 ‘나는 한 번도 그런 상황에 놓인 적도 없고, 오히려 그런 상태에 있는 분께서 저에게 가르침을 주셔야 하지 않겠습니까?’라고 대답했단다. 그러자 그 내외는 다음 날 다시 찾아와 고해 성사를 청했고 임종을 준비했다는 말씀을 들으면서 우리 안에 다가오는 어려움들과 하느님과의 관계, 그리고 하느님의 축복과 고통과 죽음 등의 모습에 대하여 묵상해보게 된다.

      우리가 하느님께 가까이 다가갈수록 우리의 마음 안에서 악의 길을 멀리해야 하는데, 그 모습은 에제키엘이 선포한 것처럼, 우리의 완고한 마음과 죄를 용서하시는 하느님의 초대에 기쁘게 나아가는 것이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가까이 다가와 계심을 느끼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 하느님께서 혼인 잔치의 비유를 통하여 사람들을 초대하는 임금으로 나타난다. 그런데 초대받은 사람들은 오려하지 않았을 뿐더러 철저하게 거절하자 그들은 존재자체가 소멸되게 된다. 이것으로 우리의 근원에서부터 떨어져나가려는 어리석은 삶의 모습의 결과를 바라보게 된다. 아울러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초대되었지만 의복, 곧 초대한 사람의 배경과 의도를 모르는 이들은 또한 쫓겨나게 된다. 이렇듯 우리의 생활 속에서도 더 이상의 핑계와 구실이 필요 없도록 종의 신분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그 의복은 사랑의 의복임을 깨닫고 새롭게 태어나 새 마음과 새 영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

      이제 우리 안에서, 우리 주변에서, 우리 모두를 초대하시는 하느님의 잔치에 참석하도록 준비하는 오늘이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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