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연중 제19주일(8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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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지혜 18,6-9 히브 11,1-2.8-19 루카 12,32-48

       

      하느님 안에 성장하는 우리

       

      준비하는 삶은 고단한 삶이 아니라 기쁨의 삶이 된다. 왜냐하면 무엇인가 이루어지는 순간보다는 그것을 준비하는 순간이 더욱 행복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순간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다가올 수 있다는 것도 주지해야 한다.

      자기가 바라는 대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믿고 있는가? 바오로는 “믿음은 우리가 바라는 것들의 보증이며, 보이지 않는 실체들의 확증입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믿음 속에서 순종이 자라나게 되며, “하느님께서 설계자이시며 건축가로서 튼튼한 기초를 갖추어 주신 도성을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남의 땅인 것처럼, 이방인인 것처럼 살았음을 말해주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은 ‘믿음 안에서’ 이루어진 하느님의 놀라운 일이다. 그래서 오늘 예수님께서는 ‘준비하라’고 말씀하시고 있다. 이 말씀은 이집트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백성을 약속의 땅으로 다시 돌려보내 주시려는 어두운 밤 속에서의 약속임을 기억해야 한다. 하느님과의 만남으로 이루어지는 자유와 새로운 삶으로의 약속은 그분의 지혜 속에서 시작된 구원에 대한 우리 믿음의 응답을 촉구하고 있다.

      사실 아브라함의 모습처럼 우리에게 완전한 믿음의 순종을 바라볼 수는 없다고 말하기 쉽다. 생각으로는 그 모든 것이 좋다고 말하면서 진정 다르기는 어렵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때때로 삶은 우리에게 어려운 선택을 제공하며, 우리의 신앙은 약속하신 분에 대한 신실함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 과정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우리가 이용하는 모든 교통수단에서도 비행사나 선장을 믿지 못한다면 어떻게 그런 수송 기구를 이용할 수 있겠는가? 믿음이라는 것은 바로 이와 같은 것이다. 때때로 우리 앞에 놓인 길을 알 수 없거나 두려움으로 인하여 살아갈 수 있다. 그럴 때마다 두려움 속에서 살아갈 것인지 아니면 아브라함처럼 하느님의 약속에 믿음을 두고 살아갈 것인지를 선택해야 한다. 의미적으로든 실생활 속에서든 후자를 선택하는 것이 타당하며 성장해나간다는 것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나에게 주신 것을 사용하여 자선을 베푼다는 것을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아울러 불충한 종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순간의 선택은 고의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나 주님의 뜻을 준비하지 않게 되는 것임은 물론 주님과 함께 살아가기 힘들다는 것을 고백하게 될 것이다.

      두려움 속에서 성장은 어렵고 시간을 낭비하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하느님께서 우리 편이 되시어 우리를 도와주심을 아브라함과 모세와 예수님을 통하여 재정립하기를 바란다. 하느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과 사랑 안에 신뢰를 키울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은 그분을 우리가 제대로 알고 고백하는 자세를 요구한다. 그리고 모든 순간 속에서 신뢰를 느끼는 첫발자국은 우리의 죄가 용서받고 있음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매 주일마다 우리가 주님께로 나아오는 것은 바로 오늘의 말씀처럼 준비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그 삶은 시편의 노래처럼 “주님은 우리 도움, 우리 방패. 우리 영혼이 주님을 기다리네. 주님, 저희가 당신께 바라는 그대로, 당신 자애를 저희에게 베푸소서.”라고 표현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주님 안에서 우리의 성장을 확신할 수 있는 주간이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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