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연중 제18주간 화요일(8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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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예레 30,1-2.12-15.18-22 마태 14,22-36

       

      주님 바라보기

       

      해바라기는 참으로 신기한 식물이다. 모든 식물들이 빛에 따라서 움직이기는 하지만 유독 해바라기처럼 명명되는 식물은 없기 때문이다. 한편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에는 애정과 끊을 수 없는 연결고리가 있어서 서로 바라고 기다리며, 의지하고 사랑하면서 살아가게 되어 있음을 발견할 때가 있다. 어떤 미용사는 이렇게 설명했다. ‘자신이 머리를 감는 것과 누군가 감겨주는 것의 차이가 있다. 그리고 후자가 더욱 시원한 것을 보면, 사람들이 서로 의지하고 협력하면서 살아가라고 그렇게 만들어 주셨는가 보다.’ 라고 말했다. 참으로 의미심장한 표현이었다.

      조금은 다른 비유로 들리겠지만 우산장수 아들과 나막신 장수 아들을 둔 어머니의 걱정이 서로의 격려와 장점을 바라보는 교훈으로 다가오듯이, 예언자 예레미야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을 바라보시는 하느님의 예언의 깊은 뜻을 깨닫기 바란다. 사실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서로 너무 많은 것을 알게 되면 상처를 주거나 화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조심스럽게 고백해보는 것이다. 이것이 인간이 저지르는 죄악이며, 큰 허물임을 스스로 모르고 행하기 때문에 주님을 바라본다고 하면서도 어려움을 벗어날 수 없는 것은 아닐까?

      우리가 매일 체험하게 되는 압력에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마땅하고도 좋은 일이다. 이것은 가족을 위하여 돈을 버는 것처럼, 자신의 격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학교에서 잘 지내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과 같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과 메스메디아가 둘러쳐져 있어서 우리가 하느님과의 올바른 관계로 나아가는데 장애가 되거나 벗어나게 하는 요인들로 가득 채워져 있음을 고백하게 된다. 심지어 누군가로 인한 강한 체험을 통하여 모든 것이 좋게 느껴지는 체험을 하게 될 때도 있다. 그런데 주님을 바라보고 주님의 자비와 사랑에 의지하지 못한다면 모든 것은 헛되고 치유 받지 못하게 된다는 것을 선포하고 있다. 그와 반대로 지치고 힘든 상태에서라도 주님께 돌아서기를 바라는 원의와 주님께 의탁하는 이들을 위하여 “너희는 내 백성이 되고, 나는 너희 하느님이 되리라.”라고 말씀해주시는 놀라운 자리매김을 확인하게 된다.

      베드로 사도가 물을 걸도록 명령해 주십사고 청한 것은 그의 단순하면서도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 그럼에도 그가 예수님에게서 눈을 떼자마자 그는 폭풍에 휘말리게 되어 물에 빠지게 되었다. 용기를 내라고 말씀하신 예수님께서 우리 곁에 계시는데 나는 아직도 두려워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세상 걱정과 여러 가지 생각으로 인하여 주님 바라보기를 꺼려하는 것은 아닐까? 세상의 것들은 세상의 기준에 맞춰서 살아가면 그만이다. 그보다 주님을 바라보면서 살아가는 진정한 가치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어떻게 하면 확신하면서 살아갈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 의심을 버리고 믿음을 갖기를 바라신 예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일 때가 지금이다. 주님께서 우리의 단단한 배가 되어주시기에 나는 두려움 없이 평화 속에서 주님의 길을 걸어갈 수 있음을 기뻐하는 매일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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