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연중 제17주일(7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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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2열왕 4,42-44  에페 4,1-6  요한 6,1-15

      먹고도 남는 음식

      음식을 함께 먹는 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그리고 이것은 함께한다는 것은 물론 서로 의지하고 힘을 주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게 되는 것이다. 식구라는 표현도 그렇고 가족이라는 표현도 그렇다. 그리고 신앙 공동체도 그렇다. 사람끼리의 관계성을 높여주는 것도 음식을 나누는 것에서 시작되는 것임을 생각해봐야 한다. 그래서일까? 먹고 나면 모든 것이 행복해지는가보다. 

      우리가 나눠 먹는 것은 꼭 음식만이 아니다. 주님의 복음과 삶을 나눌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그러기 위해서 먼저 우리가 나누는 음식을 가져와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사실 성찬의 전례를 통하여서 느껴지는 것은 우리가 가져온 정성을 주님께서 팔을 벌려 축복하신 뒤에 모든 살아있는 존재를 위하여 만족스럽게 충족시켜 주시는 것을 체험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겸손과 온유를 다하고, 인내심을 가지고 사랑으로 서로 참아 주며, 성령께서 평화의 끈으로 이루어 주신 일치를 보존하도록 애써야 한다. 이것인 우리가 나눠 먹고도 남을 음식인 주님의 양식을 나누는 공동체의 모습이라고 사도 바오로는 말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계속 보여주실(앞으로 몇 주를 통하여)것은, 주님께서 우리 죄많은 인간의 속성에 당신의 신적인 삶을 나눠주시고자 하신다는 것이다. 그것은 빵을 배불리 먹이거나 남게 한 것과 더불어 지상의 왕을 만들려고 하는 것에서 벗어나 하느님의 나라에로 방향을 바꿔 우리의 지향이 당신과 하나가 되게끔 이끌어주시려는 것이다. 그래서 매일의 미사 성제때 당신의 몸과 피를 통하여 우리를 당신 안으로 초대하시는 것이다. 그래서 토마스 아퀴나스는 성찬의 전례를 ‘우리에게 다가온 영광을 위한 확증’이라고 했으며,  안티오키아의 이냐시오 성인은 ‘죽음에 대하여 주어지는 불멸의 약인 이 음식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주어지는 영원한 삶’이라고 표현했다. 사실 우리는 주님의 식탁에서 치유와 용서와 편안함과 안식을 기대하지만 주님께서는 더욱 큰 것을 바라신다. 바로 그리스도와의 일치다. 

      제한적인 상황 속에서 주님께 대한 확고한 신뢰가 모든 사람들에게 충만하게 넘치는 신앙의 삶으로 나눠지게 됨을 다시 묵상해본다. 그리고 하나로 묶어주는 주님의 무한한 은총에 감사를 해야 하는 것이다. 나눔에서 생명을 살아간다는 것을 어떻게 증거할 수 있는지를 우리의 구체적 일상에서 증거해보면 좋겠다. 그래서 무상으로 주어지는 하느님의 은총을 알고 있는 사람답게 우리의 것들도 주님의 것으로 바뀌어 나눌 수 있는 주간이 되었으면 한다. 예수님을 통하여 우리에게 주어지는 하느님의 선물을 알아들을 수 있기를 소망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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