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연중 제15주일(7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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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신명 30,10-14 콜로 1,15-20 루카 10,25-37

       

      나의 이웃

       

      자신을 찾아서, 보물을 찾아서, 지혜를 찾아서, 꽤 멀리 여행을 떠나거나 모든 에너지를 사용하는 경우들을 보아왔다. 그리고 그 끝에 가서는 바로 나 자신 안에서, 가정에서, 이웃에서 그것을 발견하는 때가 있다. 그래서 모세는 백성들에게 이야기한다.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이 계명은 너희에게 힘든 것도 아니고, 멀리 있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하늘에 있지도 않다…. 말씀은 너희에게 아주 가까이 있다. 너희의 입과 너희의 마음에 있기 때문에, 너희가 그 말씀을 실천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전하고 있다.

      우리에게 진리가 숨겨진 것은 우리 안에서 발견하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의 모습 속에 담겨진 진정한 가치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어떤 상황 속에서도 참된 진리와 기쁨과 가치를 누리고 나누면서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예수님을 시험하기 위하여 질문을 하는 율법 교사는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는 길을 묻는다. 그리고 그 대답으로 율법 교사는 신명기의 말씀, 곧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라고 대답한다. 그는 이미 답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옳게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여라. 그러면 네가 살 것이다.’라고 말씀하신다. 그럼에도 누가 이웃인지 질문을 던진 이유는 무엇일까? 예수님께서 그들 안에서 이웃에 대한 정의를 내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규율과 율법에 얽매여 살아가는 사람들과 원수처럼 지내던 사마리아 사람이 도움을 준 비유를 통하여, 아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실천으로 그 앎을 증거 하라고 말씀해주신다.

      결국 우리는 주님을 통하여, 주님과 함께, 주님 안에서 하느님께 향하여 나아가게 되어 있음을 되새겨보는 것이다. 이것은 나에게 무거운 짐이 되기를 꺼려하는 일반적인 상황에서 역행하는 것이다. 그리고 서로가 의지하여 인간 공동체가 완성된다는 것을 알려주시는 것이다. 사마리아인은 자신의 시간과 돈과 위험에도 불구하고 낯설지만 위험에 처한 사람을 즉시 돌보아 주었다.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을 주려는 인간 본성을 거스르지 않은 것이다. 그는 이 사람이 내 이웃인가? 이 사람이 내가 아는 사람인가? 우리 교회 사람인가?라는 의문을 갖지 않았다.

      예수님께서 누가 이웃인지를 말씀하지 않으셨음을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이웃은 지역적인 조건과 친분에 억매인 사람이 아니다.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의미에서 사랑의 실천을 할 수 있는 대상이 이웃이다. 착한 사마리아인을 통하여 이웃을 사랑한다는 것과 이웃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

      ‘가서 그렇게 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우리가 오늘 주님 앞에서 알게 된 이웃 사랑과 하느님 사랑의 모습을 실천하는 한 주간이 되도록 깨어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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